[포토]고우석 상대로 안타 치는 키움 김휘집
키움 김휘집이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LG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 9회초 1사 LG 고우석을 상대로 안타를 치고 있다. 2022. 10. 25.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고척=윤세호기자] 실수하지 않는 선수는 없다. 경험이 적고 가을야구를 처음 경험하는 선수라면 더 그렇다. 중요한 것은 그 다음이다. 실책 후 다시 일어서고 자신의 플레이를 펼치면 금방 고수가 된다. 키움 유격수 김휘집(20)이 플레이오프(PO) 1차전 아쉬움을 딛고 올라선 심정을 전했다.

김휘집은 27일 고척돔에서 열리는 LG와 PO 3차전을 앞두고 “큰 경기는 자신감이 전부인 것 같다. 자신감을 잃어버리면 평소에 했던 플레이도 못한다. (김)혜성이형이랑 이 부문을 늘 강조하고 있다”고 미소지었다.

PO 1차전은 악몽이었다. 김휘집은 중견수 앞에서 떨어지는 타구를 끝까지 따라가다가 잡지 못했고 키움은 2점을 허용했다. 키움 입장에서는 경기 흐름을 LG에 내주는 치명적인 수비였다.

하지만 금방 마음을 다잡았다. 김휘집은 “(이)정후형이 더 과감하게 왔어야 했다고 해줬다. ‘네가 콜을 했으니까 더 과감하게 오면 된다’며 자신감을 주셨다”며 “1차전 후 상대에 승기를 넘겨주는 실책을 했지만 주위에서 격려해주셔서 2차전부터 잘 하자는 마음이 컸다. 내가 자신없이 머뭇거린 것은 아니었으니까 2차전은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밝혔다.

2차전에서 김휘집은 흔들림없이 자신을 향하는 타구를 처리했다. 더불어 2회초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아담 플럿코에게 좌전안타,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고우석에게 우전안타를 날렸다. 멀티히트와 안정된 수비로 공수에서 활약했다. 키움 또한 LG를 꺾고 시리즈 전적 1승 1패 동률을 맞췄다.

이제 무대는 고척돔이다. 김휘집은 “PO 1, 2차전을 하면서 그런 응원은 처음 경험해봤다. LG 팬분들이 많으신 것은 알고 있었는데 3루까지 이렇게 많이 계실 줄은 몰랐다. 우리 팬분들이 갇혀서 응원해주시는 느낌이었다”며 “그래서 3루 오렌지석에서 응원해주시는 우리 팬분들에게 더 좋은 기억을 남겨드리고 싶었다. 1차전은 졌지만 2차전은 이기면서 기쁜 마음으로 돌아가시지 않았을까 싶다”고 웃었다.

이어 그는 “이제는 우리 홈이다. 우리 팬분들이 많이 오실 것”이라며 “이렇게 함성 소리가 크고 응원전이 열리는 것 자체가 재미있다. 우리 팬분들, LG 팬분들 모두 KBO리그 팬분들이니까 감사한 마음도 느낀다. 이제 고척에서는 잠실에서 고생하신 우리 팬분들께 승리를 선물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날도 김휘집은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입단 2년차에 주전 유격수로서 모든 야구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첫 가을야구 경험에 대해 “준PO 1차전을 하고 나서는 확실히 피로도가 느껴졌다. 하지만 그 다음부터는 괜찮다”면서 “무엇보다 승리하면 하나도 힘들지 않다. PO 2차전 승리한 후에는 전혀 힘들지 않았다”고 재차 미소지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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