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활짝 피어나지 못한 채 스러져버렸다. 배우 故 이지한이 마지막 안녕을 고했다.
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난 이지한이 영면에 들었다. 1일 오후 1시 30분 경기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화정 명지 장례식장에서 발인식이 엄수됐다. 장지는 서울 추모공원이다.
이지한은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로 사망했다. 소속사 935엔터테인먼트는 “소중한 가족 이지한 배우가 하늘의 별이 되어 우리 곁을 떠나게 되었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늘 환히 웃으며 씩씩하게 인사를 건네주던 한없이 밝고 순수했던 이지한 배우의 모습이 눈에 선하며, 더 이상 이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고 고인을 기억하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빛나던 이지한은 하늘의 별로 돌아갔지만 그를 향한 추모와 애도의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다. 비통함에 빠진 연예계는 일정을 취소하고, 추모를 전하고 있다. 빈소가 마련된 경기 도 고양시 명지병원 장례식장에는 고인의 친구와 지인들이 찾아와 그의 마지막을 눈물로 배웅했다.
|
1998년생인 이지한은 2017년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참가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2019년 웹드라마 ‘오늘도 남현한 하루’에서 주인공 신남현 역을 맡으며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배우 남궁민의 소속사인 935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 MBC 새 드라마 ‘꼭두의 계절’을 촬영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꼭두의 계절’은 촬영이 중단됐다. 소속사 측은 “이지한의 촬영분이 아직 남아있다”며 “촬영분 방송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배우 교체 등에 대해서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꼭두의 계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임수향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한아 좋은 곳에 가서 더 행복하게 지내야 해”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그는 “어제 원래 너와 하루종일 함께하는 촬영이었는데 소식을 듣고 너의 빈소에 모여 우리 모두 한참을 아무말도 못하고 그저 황망히 앉아 있었단다”라며 “네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잘하고 싶어했는지 너무도 잘 알기에 이제 시작이었던 너를 빨리 데려가서 너무나도 야속하고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뿐이었어”라고 안타까워했다.
‘프로듀스 101’ 시즌2에 함께 출연했던 조진형, 김도현 등도 애도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박희석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본 가기 전 보자던 너의 그 한마디를 준비가 끝나고 보자고 이야기했던 내 스스로가 너무 밉다. 미안하고 사랑한다 지한아”라고 고인을 그리워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 핼러윈을 앞두고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일 오전 11시 기준 사망자는 156명에 이른다. 정부는 오는 5일까지 국가 애도기간으로 정했고,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935엔터테인먼트
기사추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