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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마침내 당구가 학교 스포츠로 스며든다.
대한당구연맹(KBF) 유·청소년클럽리그(2022 KBF i-리그)가 첫발을 내디뎠다. KBF는 지난 3월 대한체육회가 주최하는 i-리그 신규종목 공모에 선정된 바 있다. 그동안 당구 종목은 학교 스포츠 진입에 우여곡절이 컸다. i-리그에 선정된 건 당구가 학교 스포츠에 공식적으로 편입된 것으로 종목 100년 역사의 기념비적인 일이다.
특히 지난해 9월24일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며 교육환경보호구역 내 당구장 설치 금지 조항이 삭제, 올 3월25일부터 학교 근처에도 제한 없이 당구장 설치가 가능해졌다. i-리그를 운영할 환경을 갖추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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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F는 2026년까지 ‘KBF i-리그 로드맵’을 제시했다. 1단계로 기초를 통한 유입과 재미, 2단계로 생활체육과 전문체육 경계상 재능있는 선수 발굴과 육성, 3단계로 학교체육과 생활체육, 전문체육간의 엘리트 시스템 구축이다. 이런 로드맵은 한국 당구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 인프라와 학원 스포츠 장점을 살려 i-리그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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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찾아가는 당구 교육교실을 시작으로 2022 KBF i-리그는 공식 출범했다. 대전광역시 동구에 있는 우송중학교를 찾아 2학년 학생 68명을 대상으로 ‘당구 물리’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독일 국립 핵물리연구소 및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 수석 연구원 출신 박우진 박사가 강사로 나섰다.
박은성 우송중 교감은 “학생이 당구 특강을 진행한다는 소식에 기대가 컸다. 당구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쉽게 접근하도록 도와준 KBF에 감사하다. 앞으로 학생의 i-리그 참가를 적극적으로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보환 KBF 회장은 “2020년 스포츠클럽디비전 리그에 i-리그 선정은 당구가 새롭게 도약하는 변곡점이 될 것이다. KBF디비전을 통해 구축한 자산을 바탕으로 i-리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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