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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조광태 기자] 전남 강진군은 지난 2일, 제51회 강진청자축제를 겨울에 개최하는 것에 대한 다양한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군의원, 축제추진위원, 읍면 기관단체장, 개인요업체, 군민, 공무원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주민설명회는 축제에 대한 주민의 이해와 참여도를 높이고 참석자들에게 축제 개최 시기와 프로그램 등에 대한 설문을 받아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설문을 통해 국내,외 바이어를 초청하는 비즈니스 데이, 푸소와 연계한 여행프로그램, 청자바구니에 담긴 농산물 꾸러미 판매, 청자가마를 열 에너지를 이용한 찜질과 노천탕, 어린이 체험장 등의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군 관계자는 “2023년도에 51번째를 맞이하는 강진청자축제는 축제 비수기인 겨울 틈새시장을 노려 겨울 축제로 새롭게 출발하려 한다”며 “흙,불,그리고 사람이라는 주제에 부합하는 불과 빛을 주요 테마로 준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약 500여 년간 청자문화를 꽃피운 문화 군민의 자긍심을 널리 알리고 독창적이고 주제가 담긴 축제를 개최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50년 이상 지속된 역사성과 상징성을 가진 대표 축제인 만큼 군민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공감대를 형성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진청자축제는 주로 여름에 개최하는 대표 여름축제였으나, 폭염과 태풍, 장마 등으로 인해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이 지속적 감소하면서 축제 시기 조정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2019년 여론을 반영해 가을로 축제 시기를 변경했으나 전국적으로 가을 축제가 많고 강진만 갈대축제와도 시기가 겹치면서 예전의 명성을 되찾기 어려워졌다.
이에 따라 군은 ‘불’이라는 청자축제의 주제와도 부합하며, 지역 축제가 극히 드문 겨울철로 축제 시기를 옮기는 새로운 시도를 앞두고 있다.
처음 시도하는 겨울 축제인 만큼 충분한 고민의 과정을 거치고 군민의 공감대를 형성해 희소성 있는 겨울 축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조광태기자 chog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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