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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유 프레이. 사진 | UFC

[스포츠서울 | 이주상기자] “한국 팬들이 날 자랑스러워하도록 만들겠다.”

한국계 여성 파이터 진 유 프레이(37·미국)가 몸 속에 흐르는 한국의 뜨거운 피를 고국 팬에게 전했다.

프레이는 오는 6일(한국 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214’에 출전한다. 스트로급에서 폴리아나 비아나와 주먹을 맞대는 프레이는 본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국 사람들이 나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도록 최고의 모습을 보이겠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프레이의 아버지는 한국인이고 어머니는 백인이다. 프레이가 격투기에 뛰어든 계기도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비록 아버지가 일찍 사망해 직접 태권도를 연수받지 못했지만, 아버지의 지도를 받은 어머니를 통해 태권도를 배우며 격투기에 입문하게 됐다.

프레이는 이전에 아톱급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번에는 스트로급에 출전한다. 프레이는 “나는 항상 아톰급에서 큰 파이터였다. 하지만 스트로급에서는 더 이상 그렇지 않다. ‘스트렝스 앤 컨디셔닝’ 부분에서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 지난 5, 6번의 시합에서 내가 충분히 크지 않다거나, 내가 충분히 강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상대방이 날 그렇게 엄청나게 파워로 압도한다고 느끼지 못했다”라며 스트로급에 최적화된 상태임을 전했다.

프레이는 프로로 데뷔한 지 3년 만에 인빅타 FC 챔피언이 되며 크게 주목을 받았다. 다른 선수에 비해 빨리 챔피언이 된 비결로 프레이는 “밖에서 볼 때는 빨라 보일 수도 있겠지만 내게는 그렇지 않았다. 밖에서 볼 때는 짧은 시간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내게는 이 여정이 굉장히 길게 느껴졌다. 챔피언으로 향하는 길은 평탄하지 않았다. 오르막길과 내리막길, 다시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이어졌다. 나에겐 그렇게 느껴졌다”라며 행운이 아닌 노력이 뒷받침됐음을 전했다.

6일 주먹을 맞댈 폴리아나 비아나에 대해 프레이는 “비아나는 상당히 괜찮은 주짓수 실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폴리아나는 가드에서도 매우 위협적이다. 많은 1라운드 피니시나 초반 피니시 승이 있다”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프레이는 자신의 주짓수와 레슬링을 높게 평가하며 “비아나가 아닌 나에게 집중할 생각이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경기를 끌고 갈 것이다. 어떻게 내가 원하는 것들을 상대에게 강요하고, 어떻게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경기를 만들어나갈 것인지에 집중하겠다”라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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