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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계속 사건사고가 터지니까요. 이 부분 만은 선수들에게 확실히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불과 며칠 전이다. 지난 3일 NC 제3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강인권 감독은 취임식에서 “원팀에서 벗어나는 선수는 가차 없이 엄벌을 내리겠다”고 외쳤다.
그럴만 했다. 1군 무대 2년차에 포스트시즌 진출, 2020년 통합우승으로 신흥 강호로 자리잡은 NC지만 늘 사건사고가 터졌다. 불미스러운 일이 반복됐는데 2021년 7월 그 정점을 찍었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이 엄격하게 적용되던 시기 주축 선수들이 숙소에서 외부인을 불러 술판을 벌이다가 집단 감염됐다. 이는 초유의 시즌 중단으로 이어졌고 디펜딩챔피언의 명예도 땅으로 추락했다.
올해는 코칭스태프에서 사고가 터졌다. 경기 후 코치 회식자리에서 주먹다짐이 벌어졌다. 이 사건 후 구단 첫 우승을 이끈 이동욱 감독이 해고 통보를 받았다. 강 감독이 대행을 맡았고 최하위권이었던 성적이 상승세를 탔지만 처음으로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강 감독은 취임식 후 ‘엄벌’을 강조한 것에 대해 “계속 사건사고가 터졌다. 이 부분 만은 선수들에게 확실히 전달하고 싶었다. 다시는 사건사고가 터지지 않기를 간절하게 바란다”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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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또 사고가 터졌다. NC 외야수 김기환(27)은 지난달 23일 자택에서 술을 마신 후 다음날 아침 출근길에 접촉사고를 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매뉴얼에 따라 진행한 음주 측정에서 음주 반응이 나왔다. 김기환의 요청으로 채혈 검사도 진행했는데 지난 1일 음주 판정(혈중알코올농도 0.041%)을 받았다.
김기환은 이 사실을 지난 2일 구단에 알렸고 구단은 이를 KBO에 보고한 후 김기환의 퇴단을 결정했다. 강 감독이 강조한 엄벌의 첫 케이스가 된 김기환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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