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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성 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사진|경희대의료원

[스포츠서울 | 홍성효기자] 최근 한국에서는 사회적, 경제적 원인으로 인해 고령 임신이 많아졌다. 이에 미숙아로 태어나는 아기의 비율은 약 8%에 달할 정도다. 점점 늘어나는 미숙아로 인해 경희대병원은 고위험 산모센터를 개소해 산모와 미숙아 치료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특히 센터에 신생아 전문인 최용성 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있어 완벽한 미숙아 케어를 자랑한다. 다음은 최 교수와 일문일답이다.

-미숙아의 개념은?

임신 나이 37주 미만 전에 나온 아이들은 전부 미숙아에 속한다. 미숙아는 엄마의 뱃속에서 발달이 덜 된 상태로 나와 신체의 모든 기능이 떨어진다. 특히 폐와 심장이 나쁜 상태다.

-최근 미숙아 탄생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는?

가장 큰 이유는 고령 임신이다. 40세 이상이면 미숙아 분만 확률이 높아진다. 이를 조기에 발견하고 막기 위해서는 산부인과를 전문의를 자주 만나고 임신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미숙아 치료는 무엇이 제일 중요하고 어떻게 치료를 진행하는지?

가장 중요한 것은 뇌다. 뇌가 아주 작은 아이들은 자연 출혈인 뇌실 내 출혈이 찾아올 수 있다.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합병증으로 후유 장애가 남을 수 있다. 두 번째로는 호흡이다. 태아들은 태반을 통해 호흡하지만 태어나면 단절되기 때문에 자신의 폐로 숨을 쉬어야 한다. 그러나 폐가 좋지 않아 호흡이 어렵다면 표면 활성제 치료 후 인공호흡기를 연결해서 호흡을 보조한다. 세 번째는 심장이다. 태아들은 심장 폐동맥과 대동맥 사이에 동맥관이 있다. 태반을 떠나는 순간 동맥관은 사라져야한다. 그러나 미숙아들은 동맥관이 사라지지 않아 심장이 나빠지는 경우가 많다. 이에 동맥관을 막아주는 치료로서 약물 치료를 진행하고 반응이 없을 때는 수술적으로 치료하기도 한다. 다음은 장이다. 미숙아는 장에 공기가 들어가 장이 늘어난다. 그 과정에서 장에 사망률이 매우 높은 괴사성 대장염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 같이 다양한 문제가 있기 때문에 미숙아가 태어날 경우 전문가는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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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성 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진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경희대의료원

-고위험산모센터에서 협업을 어떻게 진행하는지?

우리 센터에서는 산모를 처음부터 잘 관찰해 미리 치료 계획을 세워놓고 어떤 상황에서도 즉각적으로 치료가 시작될 수 있도록 준비한다. 이에 고위험 산모가 출산을 하자마자 아기에게 심폐소생술을 필요하다면 바로 실행하고, 신생아 중환자실에 데리고 와서 어떤 치료를 해야 될지 산모에게 공유한다.

-경희대병원 고위험산모센터의 특장점은?

이영주 산부인과 교수와 아주 긴밀하게 상호작용하며 좋은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우리는 24시간 대기하고 있다. 고위험산모 응급수술이 있다면 이 교수는 산모를, 나는 아이 치료를 담당한다. 하지만 나는 신생아 세부 전문의이지만 외과 의사가 아니기 때문에 수술을 못한다. 이에 장혜경 소아외과 교수가 미숙아, 저체중, 기형아 등을 곧바로 수술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앞으로 계획이나 포부가 있다면?

한국의 신생아 중환자실 시스템은 선진국화돼야 한다. 신생아 중환자실을 1인실로 만들고 가족들이 아무 때나 와서 면회하고 아기를 볼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하고 싶다.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신생아 중환자실을 확립시켜보고 싶다.

shhong082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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