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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매그니가 대니얼 로드리게스(오른쪽)를 공격하고 있다. 사진 | UFC

[스포츠서울 | 이주상기자] “이제 내가 쟁취할 것은 챔피언 벨트뿐이다.”

36전의 베테랑 파이터 닐 매그니(35·미국)가 UFC 역사를 새로 썼다.

지난 6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에이펙스홀에서 UFC 파이트 나이트 214가 열렸다. 코메인이벤트에 이름을 올린 웰터급의 매그니는 이날 대니얼 로드리게스(35·미국)를 맞아 3라운드 3분 33초 만에 다스 초크 서브미션으로 TKO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매그니는 자신은 물론 웰터급과 미들급 챔피언을 지낸 조르주 생 피에르가 가졌던 웰터급 최다승인 19승을 넘어 20승을 기록, 신기록을 작성했다. UFC 공무원으로 불릴 정도로 꾸준히 경기에 출전한 매그니는 웰터급 최다승은 물론 UFC 최다 판정승(13승) 등 두 개 기록의 보유자가 됐다. 매그니의 UFC의 성적은 20승 8패, MMA 전적은 27승 9패다.

2010년에 MMA에 데뷔한 매그니는 3년 후인 2014년부터 옥타곤에 올랐다. 꾸준함과 성실함으로 ‘UFC 공무원’이라고 불리고 있다. 매그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말 놀랍도록 좋다. 고된 훈련의 보답을 받았다. 기록을 달성할 수 있어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여기까지 오기 위해 UFC에서 오랜 여정을 걸어왔다. 하지만 난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계속해보자”라고 소감을 밝혔다.

매그니는 다음 상대로 UFC 웰터급 랭킹 5위 길버트 번즈(36.브라질)를 지목했다. 매그니는 “브라질에서 열리는 UFC 283에서 붙어보자. 이제 금방이다, 톱5에서 붙어보자”라고 번즈를 도발했다. UFC 283은 내년 1월 22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다.

UFC에서 28전을 기록했지만, 매그니는 타이틀전을 치른 적이 없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이유는 그간 톱 랭커와 싸운 것이 적기 때문이다. 마이클 치에사, 로비 라울러, 리징량, 카를로스 콘딧 정도다. 번즈를 지목함으로써 챔피언에 대한 꿈도 숨김없이 드러난 셈이다. 번즈는 현 챔피언인 카마루 우스만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패했지만, 웰터급에서는 톱컨텐더에 속한다. 매그니가 번즈를 꺾으면 타이틀샷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승으로 웰터급 최다승을 기록한 매그니는 “최근에 내가 타협을 한 것 중 하나는 나보다 먼저 길을 닦은 사람들을 인정한 것이다. 나는 조르주 생 피에르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웰터급 선수라고 생각한다. 내가 지금 UFC 웰터급 최다승 기록을 세우는 지점까지 와서 기쁘지만, 난 그의 커리어가 내 커리어와는 완전히 다르다는 걸 받아들여야 한다“라며 생 피에르에게 존경심을 표했다. 이어 ”내 커리어에 도장을 찍고 싶다. 나는 내 남은 생에서 챔피언이 되고 싶다. 아무도 나에게 이걸 주지 않을 거다. 그러니 내가 가서 쟁취해야 한다“라며 챔피언에 대한 야망을 분명히 했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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