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마무리 투수 최원태가 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 SSG와 경기 9회말 상대 김강민에 끝내기 홈런을 허용한 후 허탈해하고 있다. 문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문학=황혜정기자] “으쌰으쌰 해보자!”

한국시리즈(KS) 6차전을 위해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 모인 키움 선수단. 지난 7일 9회말 SSG 김강민에 역전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고 ‘벼랑 끝’에 몰린 영웅들이지만, 더그아웃 분위기는 어둡지 않다.

이날 경기에서 패하면 시리즈 끝, SSG의 한국시리즈 우승이 확정된다. 즉, 키움은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이 물거품된다. 지난밤 아쉬운 끝내기 패배로 축 쳐져있을 법 했지만, 키움 선수들은 경쾌한 몸놀림을 선보였다.

내야수 김휘집은 웃으며 “2승만 하면 된다”고 했고, 투수 김동혁은 “선수들끼리 으쌰으쌰 해보자고 다짐했다”고 했다.

안우진은 전날 선발 투수로 6이닝 역투했으나, 이날 불펜 대기한다. 안우진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나가고 싶다. 짧은 이닝이라도 도움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키움 선수들이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SSG랜더스의 한국시리즈 4차전 9회초 2사 만루에서 마지막타자 최주환을 잡아내며 승리한 후 자축하고 있다.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전날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된 최원태 역시 전의를 불태웠다. 최원태는 “선수들, 감독님, 팬분들 보기 미안해 잠도 잘 못자고 힘들었지만, 몸 컨디션은 어제(7일)보다 더 좋다. 오늘 등판한다면 반드시 잘해내겠다” 고 다짐했다.

이어 “준플레이오프 때부터 우리는 싸워 올라왔다. 선수들끼리 더 끈끈해졌다. 다들 고생하는 것을 보며 울컥해진다. 야구하면서 이런 감정은 처음이다. 우리 스스로부터가 지난 시간동안 잘 해왔다는 걸 안다. 우리의 얼굴, 표정, 행동만으로도 희망을 느낀다”고 밝혔다.

et1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