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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가수 김종국이 프로 팀에서 자신의 축구 실력을 증명했다.
9일 축구 전문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는 ‘웃음기 쫙 뺀 김종국의 축구 실력 ㄷㄷ 프로 선수 상대로도 이 정도..?’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지난 영상에서 김종국은 자신의 축구 실력에 의문을 품는 이들에게 발끈했고 “조만간 꼭 보여드리겠다”라고 약속한 바 있다.
영상에서 김종국은 K리그2 소속 FC안양을 찾았다. FC안양은 이번 시즌 41경기 19승 13무 9패, 승점 69점으로 3위를 기록한 팀이다.
이우형 FC안양 감독은 “이번에 우리 팀에 입단 테스트를 받으러 왔다”며 김종국을 소개했다. 일부는 김종국이 18년 전 FC서울 홍보대사를 했던 것을 문제 삼았다. 이에 김종국은 “저는 엑스레이를 찍으면 뼈에 ‘안양’이라고 써 있다”며 고향 안양 사랑을 드러냈다.
김종국은 상대팀 선수들의 몸을 보며 “몸은 그렇게 별로...”라며 피지컬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맥스웰 아코스티(31·가나/이탈리아)가 “안양에 3년 있었다”라는 말에 “안양 사람이네”라고 감탄했다.
하지만 “안양 1번가 가봤냐”라는 질문에 아코스티가 “안 가봤다”라고 하자 “안양 사람이 아니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김종국은 공격수 박재용(22)의 피지컬을 보며 “제가 욕심이 난다. 이런 분들은 업그레이드 쫙쫙 시켜줄 수 있다. 국대로 만들어 줄 수 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마침내 김종국의 축구 실력이 공개됐다. 김종국이 몸을 푸는 사이 FC안양은 칼빈대학교와의 연습 경기에서 5대0을 만들었다. 김종국이 뛰게 될 위치는 4-4-2 포메이션에서 오른쪽 윙 포워드 자리였다. 코치는 김종국을 배려해 일단 가운데에서 뛰게 했다.
김종국은 초반에는 터치를 거의 하지 못했다. 하지만 뛰어난 기본 체력을 바탕으로 전방 압박을 하며 몸싸움과 등딱(등지고 버티기)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트래핑 후 패스도 성공하는 등 프로 선수들에게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FC안양의 빠른 공격 전개를 따라가지 못하고 느린 발걸음을 보였다. 그대신 전방에서 원터치로 찔러주거나 피지컬을 활용한 몸싸움으로 볼을 따내는 등의 역할을 수행했다.
경기를 지켜 본 FC안양 측은 “김종국의 피지컬에 감탄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우형 감독은 “내가 볼 때는 피지컬적으로 훌륭하고 스크린도 할 줄 알더라. 패싱 능력도 있다. 세밀한 부분만 가다듬으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계약하자”라고 전했다.
이로써 김종국은 FC안양 측에 공식적으로 축구 실력을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유니폼을 받고 공식 입단까지 하는 영광을 얻었다.
한편, 김종국은 지난 7월 UFC 출신 방송인 김동현의 유튜브 채널 ‘매미킴TV’에 출연해 프로 파이터 3명과 스파링하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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