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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한국 킬러’로 국내 축구 팬에게도 잘 알려진 이란 국가대표 골잡이 사르다르 아즈문(26·바이엘 레버쿠젠)이 정치 탄압 속에서도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축구대표팀 감독은 14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나설 국가대표 25명 명단을 발표하면서 아즈문을 포함했다.
아즈문은 A매치 통산 65경기에서 41골을 넣은 이란 축구의 간판 골잡이다. 특히 한국과 세 차례 겨뤄 두 차례 결승골을 포함해 2골 1도움을 기록한 적이 있다. 클럽 커리어도 주목할 만하다. 2019~2020시즌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왕와 최우수선수를 동시에 수상했다. 2021~2022시즌부터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으로 적을 옮겨 빅리그를 누비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참가하기도 한 아즈문의 카타르 입성은 무난해 보였다. 그러나 최근 이란 내 반정부 시위에 가담했다가 대표팀 탈락 위기에 몰렸다. 올 9월 이란 여대생이 히잡 미착용을 이유로 현지에서 체포돼 구금됐다가 사망하면서 이란 내 반정부 시위로 이어진 적이 있다. 당시 아즈문은 자신의 SNS에 ‘이란 여성과 민중을 죽이는 것은 창피한 일’이라며 정부를 공개 비판했다. 이란 다수 언론은 ‘정부가 이란축구협회와 케이로스 감독에게 아즈문 등 반정부 시위를 지지한 선수를 월드컵에 뽑지 말라고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케이로스 감독은 아즈문을 발탁했다. 이란 월드컵 대표팀엔 아즈문 뿐 아니라 메흐디 타레미(프르투), 알리레자 자한바크시(페예노르트), 사만 고도스(브렌트포드), 에산 하지사피, 밀라드 모함마디(이상 AEK 아테네), 알리레자 베이란반드(페르세폴리스) 등 공수 주력 요원이 모두 승선했다.
이란은 이번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웨일스, 미국과 조별리그 B조에 묵였다. 오는 21일 잉글랜드와 1차전을 치른다.
kyi0486@sportsseoul.com
◇카타르 월드컵 이란 국가대표팀 최종 명단(25인)GK -알리레자 베이란반드(페르세폴리스) 아미르 아베드자데(폰페라디나) 세예드 호세인 호세이니(에스테글랄) 파얌 니아즈만드(세파한)
DF - 에산 하지사피, 밀라드 모함마디(이상 AEK 아테네) 모르테자 푸르알리간지(페르세폴리스) 라민 레자이안(세파한) 호세인 카나니자데간, 쇼자에 칼릴자데(이상 알아흘리) 사데그 모하라미(디나모 자그레브) 루스베흐 체슈미, 아볼파즐 잘랄리(이상 에스테글랄) 마지드 호세이니(카이세리스포르)
MF - 아흐마드 누롤라히(샤바브 알아흘리) 사만 고도스(브렌트퍼드) 바히드 아미리, 메흐디 토라비(이상 페르세폴리스) 사에드 에자톨라히(바일레) 알리레자 자한바크시(페예노르트) 알리 골리자데(샤를루아) 알리 카리미(카이세리스포르)
FW - 카림 안사리파드(AC오모니아) 사르다르 아즈문(레버쿠젠) 메흐디 타레미(포르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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