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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한국 축구는 역대 월드컵 본선에서 34골을 집어넣었다. 이 중 80%에 달하는 27골이 후반전 이후 터졌다.
아시아 국가는 여전히 월드컵에서 도전자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통산 11회)에 성공한 한국도 마찬가지다. 후반 득점에 몰린 것을 보면 그만큼 전반에 상대 공격을 틀어막는 데 집중했거나, 탐색전을 벌였으리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후반에 터진 27골 중 승부처인 ‘65분(후반 20분) 이후’에 터진 게 19골이나 된다. 또 경기 종료 10분 전인 80분 이후(후반 35분) 이후 11골이다. 투혼과 정신력으로 표현되는 한국의 월드컵 도전사에서 후반 득점 기록은 ‘뒷심’을 대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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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월드컵 최고 성적인 4강을 달성한 2002 한·일 대회에서 8골로 단일대회 최다골을 넣었다. 이때 전반에 넣은 건 2골에 불과하다. 후반에 5골을, 연장에 1골을 터뜨렸다. 2014년 브라질 대회와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는 나란히 3골씩 기록했는데 모두 후반에 터졌다.
특히 4년 전 러시아에서는 3골 모두 후반 추가 시간에 나왔다.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1-2 패)에서 손흥민이 후반 추가 시간 왼발 중거리포로 만회골을 넣었다. 이어 독일과 조별리그 최종전(2-0 승)에서 후반 추가 시간 김영권, 손흥민의 연속포로 역사적인 승리를 쟁취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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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카타르 대회도 후반 득점력이 ‘벤투호’의 성적과 직결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한국은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서 총 53경기(34승12무7패)를 치르면서 93골(자책골 2골 제외)을 터뜨렸다. 이중 절반 수준인 48골을 후반에 넣었다. 그리고 ‘65분 이후’는 31골이다. 물론 월드컵 2차 예선 등을 거치며 아시아 약체와 겨룬 적도 있기에 역대 월드컵 본선 득점 추이와 견주는 건 무리가 있다. 다만 벤투호가 지향하는 축구에서도 후반 득점 비중이 작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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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의 해’인 2022년만 보자. 정예 멤버가 모인 평가전과 국내리그 선수로만 구성해 뛴 동아시안컵을 포함해 A매치 총 16경기를 치렀다. 대표팀은 11승2무3패를 기록했는데 33골(15실점)을 넣었다. 이중 절반인 17골을 후반에 터뜨렸고 ‘65분 이후’에 12골이었다. 흥미로운 건 올해 A매치에서 후반에 가장 많은 골을 넣은 건 권창훈(김천)이다. 그는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벤투호’의 조커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다음으로는 ‘캡틴’ 손흥민(토트넘)으로 3골이었다.
kyi0486@sportsseoul.com기사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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