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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노 페르난데스. 도하 | 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박준범기자] 역시 경계 대상 1호다.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은 24일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가나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3-2로 진땀승을 거뒀다. H조에서 유일하게 승점 3을 따낸 포르투갈은 조 1위에 올랐다.

포르투갈 입장에서는 다소 답답했다. 이날 최전방에 크리스티안 호날두를 세우고, 주앙 펠릭스~오타비오~브루노 페르난데스~베르나르두 실바가 그 뒤를 받쳤다. 후벵 네베스가 3선에 배치됐다. 사실상 전술이 무의미했다. 펠릭스를 비롯해 오타비오, 페르난데스, 실바는 위치를 자유자재로 바뀌었다. 때때로 호날두가 2선으로 내려가면 펠릭스와 페르난데스가 최전방으로 올라가 가짜 9번 구실을 해내기도 했다.

다만 전반에는 공격 전개가 아쉬웠다. 가나가 스리백을 서면서 공간 확보가 쉽지 않았기 때문. 전진 패스 능력을 갖춘 페르난데스와 실바에게도 가나의 수비는 뚫어내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다 가나가 기존 3-5-2에서 3-4-3으로 전술을 바꿔 공격적으로 나서자, 포르투갈 공격은 활기를 띄었다. 그 중심엔 역시 페르난데스가 있었다. 그리고 2개의 도움을 적립했다. 모두 역습 과정에서 나왔다. 후반 33분 역습 상황에서 뛰어드는 펠릭스를 향해 패스했고, 펠릭스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그리고 2분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역습 과정에서 이번엔 하파엘 레앙에게 내줬는데, 레앙이 오른발 감아차기로 추가골까지 만들어냈다.

지표도 이를 말해준다. 페르난데스는 2도움뿐 아니라 94%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고, 66차례 볼 터치를 했다. 4차례 그라운드 경합에서 이겼고, 키패스도 3개나 됐다. 도움 2개를 제외한 수치라 더욱 유의미하다. 롱 패스도 6개 중 5개를 성공시키며 공수 연결고리 구실을 제대로 해냈다.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만나는 벤투호의 경계대상 1호임이 더욱 확실해졌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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