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백승호 \'후반전 골\'
백승호(가운데)가 5일(한국시간 6일)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 경기에서 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도하(카타르)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정다워기자] ‘브라질의 벽’은 실감했지만 백승호(전북)의 한 방은 위로가 됐다. 더불어 다음 세대의 긍정적 미래를 그리게 했다.

백승호가 월드컵 데뷔전에서 통렬한 중거리포로 데뷔골을 만들어냈다. 그것도 ‘삼바군단’ 브라질을 상대해서다. 그는 6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브라질과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후반 교체로 들어가 0-4로 뒤진 후반 31분 왼발 중거리 슛으로 만회골을 터뜨렸다.

백승호는 페널티박스 정면 30여m 지점에서 공을 잡아 정확한 왼발 임팩트로 슛을 때려 브라질 오른쪽 골문을 저격했다. 이전까지 한국의 몇 차례 기회를 뛰어난 선방으로 막아선 골키퍼 알리송도 꼼짝 못하는 슛이었다.

백승호는 지난 1월 대표팀의 터키전지훈련 기간 치른 아이슬란드와 2022년 첫 평가전(5-1 승)에서도 화끈한 중거리 포로 A매치 데뷔골을 넣은 적이 있다.

카타르 월드컵에 나서는 벤투호에도 승선한 그는 조별리그 3경기엔 뛰지 못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백승호에 앞서 정우영과 손준호가 중용됐다.

이날 전반에만 4골을 내준 한국은 수비진의 기동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였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로테이션을 단행한 브라질과 비교해서 한국은 포르투갈전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어 16강행을 이뤄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후반 김진수와 정우영 대신 홍철, 손준호를 투입한 데 이어 경기 중 백승호까지 집어 넣어 2선에 힘을 불어넣었다. 기대대로 백승호는 몇 차례 예리한 패스로 움츠린 한국 공격을 깨웠고 만회골까지 터뜨렸다.

전반 대량 실점에 안타까운 마음을 품은 국민에게 ‘위로포’가 됐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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