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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웅희기자] 렉서스가 중형 SUV NX시리즈 2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8년 만에 내놓았다. 렉서스의 하이브리드(HEV) 모델 NX350h는 기존 NX300h를 350으로 업그레이드한 친환경 전용 모델이다. 2.5 가솔린 자연흡기와 전기모터를 조합해 출력과 토크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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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X350h는 1세대보다 커졌다. 전장은 4662㎜, 전폭은 1865㎜, 전고는 1672㎜, 축거는 2690㎜다. 국내 준준형 SUV 크기와 비슷하다. 완전변경 모델이긴 하지만 전 세대 외관은 거의 유지됐다. 스핀들 그릴에 대한 평가가 좋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릴은 좀 더 커졌고, 양 끝 상단부 그릴 디자인은 좀 작아졌다. 보닛에서 그릴까지 각도도 뚝 떨어진다. 작살 모양의 주간주행등도 헤드램프에 넣었다. 측면 스포티함은 여전하고, 다크 그레이 메탈릭에 다이아몬드 커팅이 적용된 20인치 휠이 적용됐다. 후면부에 렉서스 마크 대신 ‘LEXUS’ 레터링을 넣은 게 큰 특징이다. 리어램프 라이트바도 차를 좀 더 넓어 보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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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과 달리 내부는 많은 변화를 줬다. 일단 센터페시아 중앙 14인치의 대형 터치식 모니터가 먼저 눈길을 끈다. 내비게이션뿐 아니라 온도 조절 등 간단한 편의 기능들의 아이콘으로 잘 구성돼있다. 7인치 디지털 계기판도 탑재됐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편리하다. 속도, 방향, 크루즈컨트롤 정보 등이 선명한 칼라로 확인할 수 있다. 센터페시아 아래 큼직한 다이얼 버튼을 조작하면 다양한 드라이브 모드를 선택할 수 있어 편했다. 렉서스 최초로 전자식 버튼 도어 핸들 ‘E-Latch(이래치)’가 적용됐는데 버튼 하나만 누르면 쉽게 여닫을 수 있었다. 2열 공간도 성인 2명이 여유있게 탈 수 있다. 트렁크도 2열 폴딩하면 충분히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데 간단히 버튼으로 접고, 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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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X 350h는 플랫폼의 변경으로 엔진은 달라졌다. 2.0ℓ 엔진으로 실린더 크기를 줄였고, e-CVT 등을 포함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최고출력 242마력, 24.7㎏·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전임 모델 300h(최고출력 199마력, 21.0㎏·m)보다 파워가 향상됐다. 가속도 빨라진 느낌이다. 렉서스 특유의 정숙성은 여전하고, 부드럽게 속도가 올라간다. 저속에서는 전기차와 엇비슷한 주행 질감이다. 스포츠 모드로 바꾸고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면 엔진음이 커지며 치고 나간다. 다만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보니 고속 주행에 특화된 모델은 아니라는 느낌이다. 공식연비도 14.0㎞/ℓ로 이전 모델(12.0㎞/ℓ)보다 향상됐다. 실 주행연비는 15km/ℓ이상 나왔다. 연료 게이지를 가득 채우니 주행 가능거리가 700㎞ 넘게 찍혔다.
NX350h 프리미엄은 6500만원대, 럭셔리는 7440만원부터다. 렉서스가 강조하는 ‘드라이빙 시그니처’를 느껴보기에 부족함 없는 모델이다. 하이브리드 차 특성상 모터와 엔진이란 서로 다른 동력원이 사용되지만, 부드럽게 연결 작동되기 때문에 이질감을 느낄 새도 없다. 렉서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사용하니 전방 차량을 인식, 차간 거리를 고려해 스스로 속도를 조절하며 자율주행도 해줘 편안했다. 자율주행 기능을 사용하면서도 운전자가 동시에 차량도 제어할 수 있다. 전동화 시대로 향하고 있지만, 렉서스 하이브리드의 기술력은 여전히 주목할만 하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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