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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황철훈기자] 분주하게 달려온 한 해를 조용히 정리하고 마무할 시기다. 이왕이면 쉼과 힐링을 모두 누릴 수 있는 곳이 좋겠다. 분주함 대신 평화로운 안식이 있는 곳. 행정구역 전 지역이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등재된 곳. 조용히 쉬면서 나를 치유할 수 있는 곳. 바로 전북 고창이다.
고창의 겨울은 조용하다. 그러나 그 조용함 속에서 아름다운 향연이 끊없이 펼쳐지는 곳이다. 동림저수지에는 겨울손님 가창오리떼 수십만 마리가 화려한 군무를 펼치고, 고창읍성은 눈덮인 성곽에 조용히 등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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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맘때 동림저수지는 석양과 갈대가 어우러져 더욱 아름다운 곳이다. 붉게 물든 하늘과 물비늘이 반짝이는 저수지, 그리고 갈대가 한폭의 그림이다. 특히 그 위에 가창오리떼의 춤이 수놓아지면 그야말로 절경이 따로 없다. 해마다 겨울이면 동림저수지에 카메라를 든 작가들이 몰려드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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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읍성은 어느 계절에 찾아도 좋다. 내년 고창방문의해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읍성 주변에 풍성한 볼거리, 즐길거리가 함께 준비될 예정이다. 이미 현장에서는 손님맞이 준비로 분주하다, 고창의 농특산물을 활용한 음료와 디저트 신메뉴를 공모전을 통해 개발됐고, 내년엔 현지 카페나 베이커리에서 만나 볼 수 있게 준비중이다.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등재된 고창에서 재배된 수박, 멜론을 비롯해서 복분자, 땅콩, 고구마, 인삼, 보리 등을 주재료로 하는 디저트와 음료는 지금까지 맛보지 못했던 신선하고도 독창적인 음료와 디저트로 만들어졌다. 유네스코 생물보전지역으로 등재된 운곡람사르습지를 고스란히 재현한 판나코타 디저트가 있는가 하면 어른들이나 좋아한다는 복분자를 이용해 상큼 달콤한 맛을 살린 복분자팡에이드로 재탄생시킨 음료도 준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창은 환경을 보존해야 할 가치가 있는 세계유산도시인 만큼 환경을 지키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많은 업소에서 자연과 더불어 환경을 생각하는 기본 마인드 아래 농산물 및 가공품의 라벨지를 분리가 잘되어 재활용에 판도를 바꾼 제품으로 적용하기 시작했고, 일부 식당에서는 물티슈부터 손님에게 제공되는 앞치마 등도 모두 친환경 소재로 개선하고 있어 ‘죄책감’ 없는 식사와 쇼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직접 현장을 가지는 못해도 고창 여행을 한 듯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는 고창의 가을 단풍을 책임지는 선운사와 곡(꼭) 지켜야 할 가치가 있는 고인돌에서 람사르습지까지 힐링영상이 제공될 예정이다. 청보리밭의 사락사락 바람 부는 소리, 동호해수욕장의 파도소리 등이 아름다운 영상과 함께 어우러져 잠깐이지만 여행지로 떠난 듯한 힐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다.
봄에는 유채꽃과 청보리밭이, 여름에는 시원한 서해바다 해수욕장과 갯벌체험이, 가을에는 선운사의 붉디붉은 꽃무릇과 단풍이, 겨울에는 하얗게 눈이 덮인 운치있는 고창읍성이 우리를 기다리는 곳. 사계절 언제 찾아도 가볼 곳, 먹을 거리, 즐길 거리가 끊이지 않는 곳. 고창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colo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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