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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신재유기자] 한 중소기업이 최초로 외장형 건식 타일 공법을 개발해 신소재 시장을 공략하며 글로벌 건설시장으로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해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강원도 춘천시에 위치한 건축 외장재 불연재 생산 전문업체인 청광세라믹은 기존 습식 타일 시공법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오랜 기간 연구를 거듭한 끝에 ‘외장형 타일 고정용 T걸쇠 시스템 및 시공법’을 개발해 특허까지 취득했다. 이 공법은 불연 소재인 1㎝ 두께의 외장형 타일 측면 중앙에 깊이 5㎜, 넓이 1.5㎜의 홈을 파고 그 안에 T형 걸쇠를 걸어 타일을 견고하게 잡아주는 방식이다. 접착제로 붙이는 습식 타일 공법에 비해 구조적으로 매우 안정적이다.
건식 외장 타일 T형 걸쇠 안착식 시공법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에서 수차례 시행한 안전 테스트를 가볍게 통과했다. 또 충북 서산에 소재한 동적 지진파 내진 성능 시험연구소에서 시행한 건식 타일에 대한 내진 실험에서도 최우수 등급을 받아 우수한 내진 성능까지 입증했다. 청광세라믹이 야심차게 개발한 이 혁신 공법은 내풍·내구 성능도 탁월해 외부 충격이나 겨울철 결로에 의한 탈락 및 변형, 변색, 외장재 추락사고가 발생하지 않으며 타일이 오래 유지된다. 게다가 제품 품질이 균일해 시공 효율성이 우수하고 유지·보수가 용이해 경제적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디자인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고 내외장용 대형 타일로 활용할 수 있다.
외장형 타일 고정용 T걸쇠 시스템 및 시공법은 헤븐리파크, 건설사 사옥, 주택 시공에 적용되는 등 꾸준히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최근에는 국내 1군 건설사와 납품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중국에서도 특허를 취득한 청광세라믹은 건축물 외벽 자재와 내진 성능을 강화한 건축 자재를 개발해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단열 성능을 갖춘 불연성 외장재를 개발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경구 청광세라믹 대표는 전자공학을 전공한 뒤 독자적으로 전기공사업체를 운영하다가 타일 사업으로 전환한 자수성가형 중견 사업가다. 현재 청광세라믹 외에도 청광건설, 동광, 광동타일 등의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2019년 중소 유통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우수 기업 부문 최우수)을 수상했고 2020년 대한민국 건설문화 대상 시상식에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2022 스포츠서울 라이프특집 이노베이션 대상에 선정된 강 대표는 “해외 건설업계에서도 청광세라믹의 외장형 타일 고정형 T걸쇠 시스템 시공법을 눈여겨 보고 있다”고 밝힌 뒤 “모든 건축 소재를 불연재로 바꿔가겠다는 열망으로 난연성 신소재 개발에 총력을 쏟겠다”는 포부를 덧붙였다.
whyja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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