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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올해 음반 시장의 호황을 이끈 스타들은 누구?’
2022년 가요계를 총결산하는 ‘제32회 서울가요대상’ 시상식(스포츠서울 주최·서울가요대상 조직위원회 주관)이 약 3주 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움츠러들었던 가요계는 2022년 들어 빗장이 풀리면서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다. 그중에서도 K팝 음반 산업은 그야말로 대성황이었다. 음반 초동 기록(음반 말매 후 1주일간의 판매량)이 곧 가수의 성적표가 되는 시대가 오면서 보이그룹과 걸그룹 가릴 것 없이 음반 시장에서 ‘밀리언셀러’가 넘쳐나는 진귀한 풍경이 펼쳐졌다.
올해 K팝 음반 판매량은 사상 최대 기록인 8000만장 고지를 눈앞에 뒀다. 24일 써클차트(옛 가온차트)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2월 10일까지 판매 상위 400위에 든 음반을 기준으로 한 실물 음반 판매량은 약 7419만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0만장 가까이 늘었다. 2018년 처음 2000만장을 넘어선 뒤 2020년 4000만장, 2021년 5000만장 등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K팝 음반 수출액도 지난해에 이어 또 한 번 사상 최고치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방탄소년단을 필두로 한 대형 K팝 스타들이 선두에서 인기를 견인하고, 아이브와 뉴진스 같은 신인 걸그룹들이 시장을 뒷받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제32회 서울가요대상’ 시상식을 앞두고 올 한해 음반 시장의 호황을 견인한 가요계 스타들을 모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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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방탄소년단은 앤솔러지 앨범 ‘프루프’로 무려 340만장의 판매고를 올려 올해도 국내 가수 중 1위에 올랐다. 2016년부터 7년 연속이다. ‘프루프’는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정상에 오르며 변함없는 위상을 증명했다.
가장 괄목할 만한 상승세를 보인 건 스트레이 키즈다. 스트레이 키즈는 지난 10월 발매한 미니 앨범 ‘맥시던트’로 누적 판매량 300만장을 넘기면서 ‘트리플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방탄소년단에 이어 단일 음반으로 3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두 번째 아티스트가 됐다. 또한 올해 두 장의 앨범을 ‘빌보드 200’ 1위에 올리는 대기록도 썼다.
세븐틴은 7월 발매한 리패키지 음반 ‘색터 17’ 발매 첫날 93만장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113만장의 초동 판매량을 기록했다. K팝 아티스트 최초로 리패키지 앨범 판매량으로 초동 밀리언 셀러를 달성했다. 여기에 지난 5월 발매한 정규 4집 ‘페이스 더 선’으로도 270만여 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7개 음반 연속 밀리언셀러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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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NCT의 음반 파워는 강했다. NCT DREAM은 올해 정규 2집 ‘글리치 모드’와 리패키지 앨범 ‘비트박스’로 판매량 361만장을 돌파해 2연속 ‘트리플 밀리언셀러’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최근 발매한 겨울 앨범 ‘캔디’도 선주문량이 200만장을 톨파하며 더블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NCT 127 또한 지난 9월 발매한 ‘질주’(2 Baddies)가 약 154만장을 기록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미니소드 2: 써스데이즈 차일드’로 발매 이틀 만에 107만장을 팔매 데뷔 3년 만에 밀리언셀러가 됐고, 엔하이픈도 미니 3집 ‘매니페스토 : 데이 1’이 124만장으로 2연속 밀리언셀러로 저력을 입증했다.
올해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걸그룹들의 음반 판매고 상승세다. ‘음반=보이그룹’의 공식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블랙핑크는 정규 2집 ‘본 핑크’로 24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걸그룹 최초 ‘더블 밀리언셀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트와이스는 올해 8월 발표한 열한 번째 미니음반이 누적 출고량 100만장을 넘겨 밀리언셀러에 올랐다.
에스파는 걸그룹 최초로 초동 밀리언셀러 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 7월 발매한 ‘걸스’로 발매 첫주에 112만여장을 판매하며 신기록을 세웠다. 올해 신인상과 대상을 동시에 거머쥐며 눈부신 한해를 보낸 아이브는 ‘애프터 라이크’가 초동 92만장을 기록하면서 이후 1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밀리언셀러를 달성했다. 한 관계자는 “이제는 걸그룹들도 ‘커리어 하이’는 물론, 밀리언셀러를 달성하며 한층 더 탄탄해진 팬덤 규모를 뽐내고 있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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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가수 중엔 임영웅이 데뷔 6년 만에 내놓은 첫 정규 음반 ‘아임 히어로’로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팬 파워를 자랑했다. 특히 초동 판매량이 발매 첫날 94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국내에서 활동하는 솔로 가수로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최근 입대한 방탄소년단 진도 첫 솔로 앨범 ‘디 애스트로넛’으로 팀에 이어 솔로로도 밀리언셀러가 됐다.
한편 ‘서울가요대상’ 공식투표앱에서 진행되는 서울가요대상 모바일 1차 투표가 25일 오후 11시 59분까지 펼쳐졌다. 1차 투표 완료 후 50% 적용, 인터미션 기간에 초기화 후 2차 투표 결과를 50% 적용해서 합산한다. 2차 투표는 27일 낮 12시에 시작해 2023년 1월 15일 오후 11시 59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1차 투표에서 영예의 본상 부문에선 임영웅이 1위, 김호중이 그 뒤를 이으며 박빙의 경쟁을 펼쳤다. 국내 팬 투표 100%로 선정하는 인기상 부문에서는 임영웅이 과반수 이상의 표를 얻으며 1위를 달리고 있다. 국내를 제외한 해외 팬들의 투표를 통해 선정되는 한류대상 부문에서는 방탄소년단과 엑소 수호가 1위와 2위 각축전을 벌이는 중이다.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서울가요대상’은 1990년 태동해 30여년간 K팝 문화 발전의 디딤돌 역할을 한 국내 최고의 가요축제다. 2023년 1월 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옛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32회를 맞아 팬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고 함께 만들어 나가기 위해 공식 심사자료, 한터차트 등과의 협업을 통해 진행된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각 소속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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