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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인천=강예진기자] 완벽하게 녹아들고 있다.
대한항공 링컨 윌리엄스가 경기를 거듭할수록 팀에 녹아들고 있다. 지난시즌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서 대한항공의 부름을 받은 그는 34경기 50세트에 출전해 266점(공격 성공률 54.03%·4위)으로 득점 6위(659점)에 매겨졌다.
아쉬운 점이 많았다. 대한항공 팀 특성상 외인이 지니는 공격 비중이 크지 않지만, 기복이 있었다. ‘서브’를 강점으로 지녔지만 범실도 많았다. 부진할 때는 토종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이 들어와 자리를 메우기도 했다.
대한항공 2년차, 확실히 달라졌다. 공격 성공률은 물론, 효율까지 상승했다. 39.14%였던 공격 효율은 이번시즌 43.35%로 올랐다. 서브도 세트당 0.380개에서 0.540개로, 블로킹(세트당 0.298개→0.360개) 등 모든 수치가 나아졌다. 공격 종합 1위(성공률 56.38%)에 안착했다.
왼손잡이의 장점을 십분 활용한다. 25일 우리카드와 3라운드 맞대결에서 26점에, 공격 성공률 71.88로 맹폭했다. 직전 4경기 모두 성공률 60% 이상을 기록했다. 업다운이 확연히 줄었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역시 “아포짓으로서 기술적으로 모든 부분에서 발전했고, 팀에 더 녹아들었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스타일에 편해진 듯하다”고 인정했다.
링컨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처음에는 적응하기 어려웠는데, 지금은 팀에 오래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망설임 없이 자신감도 생겼다. 밀고 나가야 한다”고 했다. 주장 한선수 역시 “머뭇거리는 게 없어졌다. 동료들과도 너무 잘 어울리고, 잘 지낸다. 완전히 적응해다”고 미소 지었다.
임동혁과 선의의 경쟁도 자극제가 된다. 링컨은 본지와 인터뷰 당시 “시너지 효과를 만드는 도전이다. 훈련할 떄부터 최고로 하기 위해 노력한다. 서로 알려주는 부분도 크고 도움이 된다. 긍정적이다”라고 설명했다.
링컨의 상승세와 함께 대한항공도 순항 중이다. 8연승으로 이번시즌 남자부 최다 연승을 행진하고 있다. 승점 42로 2위 현대캐피탈과 격차를 9로 벌리면서 ‘우승후보’다운 위용을 과시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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