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CJ ENM이 2023년 새해 초부터 이색적인 K팝 서바이벌을 선보인다. 카카오엔터에서 선보이는 버추얼 아이돌 데뷔 서바이벌 ‘소녀 리버스’와 CJ ENM의 글로벌 K팝 보이 그룹 메이킹 프로젝트 ‘보이즈 플래닛’이 바로 그것이다.

두 프로그램은 공히 국내는 물론 글로벌 K팝 팬덤을 겨냥한다는 것뿐 아니라 가상 세계에서 시청자들을 만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K-콘텐츠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앞장서고 있는 두 회사가 2023년 시작부터 K팝과 결합한 서바이벌 콘텐츠의 진화를 보여줄 예정이다.

카카오엔터가 기획, 제작하는 버추얼 아이돌 데뷔 서바이벌 ‘소녀 리버스’는 1월 2일 오후 9시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첫 공개된다. 웨이브아메리카스의 OTT 플랫폼 ‘코코와(KOCOWA)’와 일본 OTT 플랫폼 ‘아베마(ABEMA)’ 등을 통해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 북미와 중남미, 일본 등 전세계 40여개국에서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며 이 외 국가에서는 유튜브를 통해 전세계 공개된다.

‘소녀 리버스’는 전현직 걸그룹 30명이 버추얼 캐릭터로 변신, 현실이 아닌 ‘W’라고 이름 붙여진 가상 세계에서 버추얼 아이돌 데뷔 서바이벌을 펼치는 이색적인 콘셉트가 특징이다. 현실 세계에서 K팝 걸그룹으로 활동한 경험을 가진 실력과 매력 겸비한 스타들이 ‘본캐’를 감춘 채 이색적인 세계관과 귀염깜찍한 캐릭터로 변신, 현실 세계에서의 ‘계급장’을 떼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바닷속, 외계 행성, 산타 마을 등 각 버추얼 캐릭터들의 세계관을 설명하는 이색적인 배경부터, 모든 것이 거꾸로 뒤집힌 판타지적 공간과 용암이 들끓는 파격적인 무대까지 상상만으로 가능하던 무대를 가상 세계에 구현해 시청자들에 이색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서바이벌을 통해 최종 5명으로 구성된 버추얼 걸그룹을 탄생 시키고, 이들은 신곡 공개를 할 예정이다.

버추얼 장르에 K팝 서바이벌을 접목해 선보이는 신개념 콘텐츠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글로벌 시청자들의 기대를 증폭 시키고 있다. 버추얼 방청객, 실시간 시청자 투표 참여 등 팬들이 직접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특징도 있다. 특히 글로벌 VR 플랫폼인 VRChat을 통해 프로그램 녹화를 진행하고, 버추얼 방청객을 공개 모집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글로벌 팬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K팝과 가상 세계가 결합했을 때의 시너지뿐 아니라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K-콘텐츠의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CJ ENM은 2021년 방영된 걸그룹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걸스플래닛’의 후속작 Mnet ‘보이즈 플래닛’을 2023년 2월 2일 오후 8시 첫 공개한다. ‘보이즈 플랫닛’은 올해 초 참가자 공개 모집 단계부터 국내외 K-POP 팬들은 물론 가요계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실제로 지난 8월 마감한 공개 모집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유럽, 미주, 중동 등 84개 국가 및 지역에서 수천 여명이 공개 모집 기간에 지원서를 낸 가운데 국내외 229개 매니지먼트사가 이번 공개 모집에 참여했다.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은 2022년 7월 메타버스 게이밍 플랫폼 ‘더 샌드박스(The Sandbox)’와 파트너십을 체결, 더 샌드박스 플랫폼을 통해 CJ ENM의 콘텐츠를 가상 세계로 확장하고 사용자들의 직접 체험을 유도해 세계관을 넓혀 나갈 예정이라고 공개한 바 있다. 또한, CJ ENM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글로벌 인기 IP를 가상 공간으로 확장해 유저들에게 새로운 형태의 체험을 제공하여, 더 샌드박스에서 CJ ENM만의 차별화된 K-콘텐츠 메타버스를 구축해 나간다고 밝혔다.

이번에 ‘보이즈 플래닛’을 통해 본편에서 공개하지 못한 다양한 세계관을 선보이고, 출연자 아바타가 메타버스에서 시청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도를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콘텐츠IP와 메타버스가 결합했을 때의 시너지 효과를 ‘보이즈 플래닛’을 통해 최초로 테스트 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카카오, CJ EN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