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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논란을 만든 ‘그 주심’이 이번엔 스페인 라리가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안토니오 마테우 라오스 주심은 3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 에스파뇰의 2022~2023 스페인 라리가 15라운드 경기에서 15장의 옐로카드와 2장의 레드카드를 꺼내 비판을 받고 있다. 과도하게 카드를 자주 펼쳐 경기 흐름을 방해하고 양 팀 선수들을 더 거칠게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이날 라오스 주심은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을 비롯해 바르셀로나 선수에게 총 8번 옐로카드를 보였다. 에스파뇰 쪽에는 9회 나갔다. 그중 호르디 알바와 비니시우스 소사는 경고누적으로 후반에 나란히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했다. 후반 마지막 10여분은 두 팀 모두 10명으로 싸웠다.

라오스 주심의 기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원래 카드를 남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카타르월드컵 8강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의 경기에서도 그는 총 18장의 옐로카드를 꺼내 전 세계적인 지탄을 받았다. 리오넬 메시를 비롯한 여러 선수, 지도자로부터 손가락질을 받기도 했다.

단순히 카드를 많이 꺼내서 욕을 먹는 것은 아니다. 경기를 제대로 관장해야 할 주심이 굳이 카드를 주지 않아도 될 상황에서 카드를 꺼내 너무 자주 경기를 지연하는 게 라오스 주심의 가장 큰 문제다. 선수들은 주심의 기괴한 경기 운영으로 인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거나 흥분해 경기를 그르치는 경우도 있다. 경기의 조연인 심판이 주연으로 나서는 것은 분명 부적절하다.

다만 일관성이라는 측면에서 라오스 주심은 확실히 자신만의 주관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이랬다가 저랬다가 하는 스타일은 아니라는 뜻인데 주심이 과하게 경기에 관여한다는 점에서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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