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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안산=정다워기자] OK금융그룹이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대한항공의 연승을 저지했다.
OK금융그룹은 1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V리그 2022~2023 남자부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0(28-26 25-23 25-21)으로 격파하며 승리했다. 지난 경기 현대캐피탈전에 이은 2연승이다. 승점 3을 온전히 손에 넣은 OK금융그룹은 30점으로 3위를 지켰고, 4위 우리카드(26점)에 4점 앞섰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선두 대한항공은 9연승을 내달리며 1위를 질주했다. 지난 경기에서 주전 세터 한선수가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결장했으나 삼성화재를 이기며 연승을 이어갔다. 객관적 전력 면에서는 대한항공이 앞서는 만큼 10연승도 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선두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경기 전 그는 “선수들에게 대한항공이 못 이길 팀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선을 그으면 선수들도 포기한다. 우리가 이겼던 팀이고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침 지난 경기서 현대캐피탈에 승리하며 분위기를 바꿨고, 2라운드 맞대결에서 대한항공을 잡은 경험이 있었다. 이유 있는 자신감이었다.
실제로 OK금융그룹은 대한항공과의 힘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레오와 지난시즌 신인왕 박승수를 중심으로 강력한 서브를 구사하며 대한항공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레오가 서브로만 5득점, 박승수가 4득점이나 책임졌다. 레오는 3세트 중반 14-15로 뒤진 상황에서 서브에이스로 동점을 만드는 등 위력적인 서브를 구사했다. 박승수는 1세트부터 강한 서브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1세트 마지막 점수를 서브에이스로 기록한 주인공도 박승수였다. 두 선수의 강한 서브로 인해 대한항공 리시브 효율은 1세트 8%, 2세트 20%로 저조했다. 시즌 평균 37% 기록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공격도 원활하게 이뤄졌다. 레오가 26득점, 차지환이 15득점, 박승수가 9득점으로 세 선수가 득점을 분담했다.
그러면서도 수비는 안정적이었다. 리시브 효율이 1세트 43%, 2세트 35%로 좋았다. 블로킹에서도 8대4로 크게 앞섰다. 리베로 부용찬은 몸을 날리는 수비로 든든하게 뒤를 지켰다.
반면 대한항공은 선발로 나선 링컨, 정지석 등이 난조를 겪어 임동혁과 정한용, 이준 등 젊은 선수들을 투입했지만 반전을 만들기엔 역부족이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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