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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키움 외야수 이정후가 구단의 특별 관리 속에 해외 진출을 준비한다.
키움은 지난 2일 이정후(25)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포스팅 신청을 허락했다. 이정후는 지난달 구단에 2023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2023시즌이 그가 한국무대에서 뛰는 마지막 시즌이다. 언제 다시 돌아올지 기약이 없다.
변수가 있다. 2023년은 야구 국제대회가 끊임없이 열린다. 3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를 시작으로,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11월에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가 예정돼 있다.
물론 이정후가 세 대회 모두 참석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WBC와 아시안게임 선발이 유력하다. 부상 없이 무사히 시즌을 끝마쳐야 MLB에 갈 수 있다.
키움 고형욱 단장은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많은 대회에 피로도가 높지 않을까 염려된다”면서 “첫째는 선수가 부상을 안 당해야 한다. 정규시즌에 관리를 잘 해야한다. (이)정후한테도 중요한 시즌이니만큼, 체력적으로 무리 안 가도록 관리해야한다”고 했다.
강병식 타격코치는 “트레이닝 파트랑 이야기 하는 중이다, 잘 상의해보겠다. 곧 WBC가 있으니까, 다른 때보다 빨리 몸을 만들어야 될 것 같다. (이)정후도 몸을 먼저 만들려고 이미 훈련을 시작했고, 캠프 때 만나서 몸 상태나 이야기를 해보고 나서 방향을 잡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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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국제대회에서 최선을 다할 동기는 충분하다. 국가대표 경기 활약도에 따라 포인트를 쌓으면 등록일수를 채울 수 있는데, 그렇다면 한 해 일찍 FA자격을 얻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선 WBC와 아시안게임 동시 우승 또는 WBC 4강 이상과 동시에 아시안게임 우승과 APBC 출전이 필요하다.
정규시즌 역시 최선을 다할 전망이다. 이정후는 구단을 통해 “무엇보다 이번 시즌에 집중하도록 하겠다. 개인적인 도전에 앞서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정후가 국제대회와 정규시즌 성적 두 마리를 토끼를 잡고, 미국 무대에 높은 포스팅 금액으로 진출할 수 있을까. 구단의 특별 관리 속, 이정후의 활약이 기대된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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