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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인천국제공항=김민규기자]“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꼭 뛰고 싶습니다.”
늘 마음 한구석이 허전했다. 국가대표를 향한 배고픔이 너무도 컸다. 데뷔 13년 만에 첫 태극마크를 가슴에 품을 기회를 잡았다. 소속팀 결정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지만,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미국으로 떠나는 최지만(31·피츠버그)은 WBC 출전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지만은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향했다. 출국 전 만난 그는 “WBC에 무척 가고 싶다. 아직 팀에서 결정하지 않았는데, 팀에 계속 출전하고 싶다고 얘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8년 6월 탬파베이로 이적한 그는 지난시즌 후 피츠버그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번 겨울에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도 받아 회복과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예년보다 일찍 미국으로 떠나는 것도 새 시즌 준비를 위해서다. WBC 국가대표팀 30인에 뽑힌 것도 이른 출국 결정에 영향을 줬다.
최지만은 “WBC가 있고 내가 (팔꿈치) 수술했다. 최대한 날씨가 좋은 상태에서 빨리 몸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이른 시기에 출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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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WBC 출전의지가 확고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조범현 기술위원장에게도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최지만은 “태극마크를 달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동안 배고픔이 있었다. 앞서 프리미어12, 올림픽 등에 대표팀으로 뛰지 못해 아쉬웠다. (국가대표가) 너무 하고 싶다. 그래서 조 위원장님께 강하게 출전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현재 컨디션을 “아직 재활 중이라 40~50% 정도다. 한국 날씨가 추워서 공을 아직 던지지 않고 재활에 집중했다”고 설명한 최지만은 “미국에 도착하면 먼저 팀 트레이너와 주치의가 집으로 와서 몸 상태를 체크하기로 했다. 이후에 스케줄이 정해질 것 같다. 일단 몸 상태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열심히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WBC 무대를 밟으면, 플로리다로 돌아가는 것이 목표다. 그는 “1라운드에서 일본전뿐 아니라 전 경기에서 다 이기고 싶다. 이후 이강철 감독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준결승, 결승이 열리는 먼 곳(미국)으로 떠나고 싶다”며 “피츠버그 스프링캠프 장소가 미국 플로리다주다. WBC 준결승과 결승이 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데, 그곳에서 대표팀과 함께한 뒤 캠프에 합류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야구 인기가 많이 떨어지고 있다는데, 우리가 (WBC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면서 “모든 선수가 아프지 않길 바란다. WBC 이후 시즌을 치르면 피로감이 클 텐데 많이 응원해주시기를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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