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와 김선태
지난해 2월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당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코치를 맡았던 빅토르 안(왼쪽·한국이름 안현수). 오른쪽은 김선태 당시 중국팀 감독.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돌고 돌아 결국은 한국으로 다시 오는 것인가?

한국 쇼트트랙의 ‘레전드’ 안현수(37). 2014 소치동계올림픽 출전을 위해 대한민국 국적마저 포기하고 러시아로 귀화해 ‘빅토르 안’으로 이름을 바꾼 그가 국내팀 지도자로 복귀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2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때는, 대한민국의 숙적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기술코치를 맡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 그는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을 지도했던 경험이 있는 김선태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9일 빙상계에 따르면, 빅토르안은 지난해말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직 공개채용에 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성남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9일 스포츠서울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12월19일 빙상팀 코치직 채용 공고를 냈고, 모두 7명이 지원했다”면서도 빅토르 안의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개인 정보 보호상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1월 중으로 빙상 코치를 선임할 예정”이라고 했다.

빅토르 안은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때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한 한국이 낳은 불세출의 스타. 2011년 당시 그의 소속팀이었던 성남시청이 빙상팀을 해체하자, 선수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러시아로 귀화했고,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에 오르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빅토르 안은 지난해 베이징동계올림픽 이후 중국 코치직에서 물러났다. 김선태 감독도 그만두고 한국으로 복귀했다.

중국은 베이징동계올림픽 이후, 한국인 지도자와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특히 중국계로 헝가리 쇼트트랙 간판스타로 활약해온 류 샤오린 산도르(28)-류 사오앙(25) 형제가 지난해 중국으로 귀화하면서, 중국계 헝가리팀 여자코치를 영입했고, 자연적으로 김선태·안현수 등 한국 코치진이 설자리가 없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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