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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유명 피아니스트 임동혁(38)이 전처와 이혼소송 중 불거졌던 불미스런 사건에 대해 오랜 침묵 끝에 말을 꺼냈다.
임동혁은 10일 서울중앙지검에서 받은 불기소이유통지서를 공개했다. 통지서에는 서울동부지검이 다룬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통신매체이용음란) 혐의에 대해 혐의없음(증거불충분)으로 최종 불기소 처분이 내려졌다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지난해 10월 이혼소송 중인 전처에게 메신저 등을 통해 여러장의 음란사진을 보내고, 이메일을 보낸 혐의로 30대 유명 피아니스트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임동혁은 당시 사건 당사자가 자신이었음을 밝히며, 최종 무혐의 처분을 받고 억울한 심경을 토로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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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혁은 “드디어 제가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이젠 말할 수 있다’ 그 날이 왔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70개의 가까운 기사가 복붙 수준으로 재생성 되어 퍼졌다. 그렇게 완벽하게 인격살인을 당하고 또 그 와중에 저는 연주도 했어야 했다. 하지만 저는 아무말 하지 않고 가만히 있기로 결정했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너무나도 억울했지만, 저까지 나서 언론 플레이를 하고 싶지 않았고 음악가는 음악으로만 말해야 된다고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또 조심히 저에게 안부를 물어보는 분들에게 저는 딱 한마디만 주문처럼 말했다. 진실은 언젠가 꼭 밝혀진다고”라고 말했다.
또 “이 사건에 관련해 사건의 발단, 주제, 배경등을 다 물증으로 가지고 있으나 그 진실이 너무 추악하고 더러워 그것은 제가 삼키기로 하겠다. 입에 담기엔 너무 품위가 떨어지고 그것보다는 제 음악이 고귀하고 소중하다”라고 말했다.
임동혁은 “아울러 나이 40 가까이 먹어서 ‘난 잃을게 없어, 난 감방가도 괜찮아’ 는 결코 자랑이 아니니 앞으로는 잃을 게 ‘있는’ 삶이 되길 기원한다. 그동안 저를 믿고 오래 기다려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했다.
한편 임동혁은 형 임동민과 함께 형제 피아니스트로 줄리어드스쿨 음악학교, 하노버 국립음악대학, 모스크바 음악원을 졸업했다.
12세에 1996년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 2위로 두각을 나타냈고, 황금 디아파종상(2002) 쇽상(2004)을 수상했으며 제15회 쇼팽 국제 콩쿠르 공동 3위(2005)에 올랐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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