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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 출처 | 베트남축구연맹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숙적’ 태국을 넘어라.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13일(한국시간) 오후 9시30분 베트남 하노이 미딩 국립경기장에서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결승 1차전을 치른다. 16일에는 태국으로 이동해 2차전을 소화할 예정이다.

베트남이 결승에서 상대하는 태국은 동남아시아 ‘강호’다. 준결승에서 또 다른 한국인 지도자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를 1,2차전 합계 3-1로 꺾었다. 확실히 화력이 강하다. 태국은 조별리그 4경기(3승1무)에서도 한 번도 지지 않았다. 13골을 넣고 2실점밖에 하지 않은 공수 밸런스가 뛰어난 팀이다.

더욱이 태국은 베트남의 ‘숙적’이다. 박항서 감독도 태국을 완전히 뛰어넘지는 못했다. 태국은 미쓰비시컵 우승 6회로, 최다 우승팀이기도 하다. 박 감독이 부임한 후 맞대결에서는 1승3무1패로 팽팽하다. 하지만 베트남은 2019년 6월 킹스컵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3년여 동안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특히 이 기간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더욱이 지난 대회에서도 베트남은 4강에서 태국을 만났는데 1,2차전 합계 0-2로 무릎을 꿇었다. 베트남을 꺾고 결승에 오른 태국은 대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승부처는 태국의 ‘창’과 베트남의 ‘방패’다. 베트남은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빠른 역습이 강점이다.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팀이다. 조별리그 4경기는 물론 4강전 2경기에서도 한 골도 허용하지 않는 짠물 수비를 펼쳤다. 무엇보다 주전 골키퍼 당 반 람(빈딘FC)이 연이은 슈퍼 세이브로 팀을 구해내고 있다.

또 베트남은 준결승을 먼저 치러 휴식시간이 하루 많은 것도 유리한 점이다. 베트남은 3번째 미쓰비시컵 우승에 도전한다. ‘숙적‘ 태국에 당한 지난 대회 패배를 설욕하는 것이 박 감독이 펼치는 ‘라스트 댄스’의 마지막 과제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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