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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이 본지와 인터뷰 후 사진촬영에 응하고 있다. 후아힌(태국) | 강예진기자

[스포츠서울 | 후아힌(태국)=강예진기자] “장점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FC서울은 이달 초 공격수 김경민(26)을 영입했다. 2018년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FC안양과 김천 상무 등을 오갔다.

기량이 만개했다. 지난 5시즌간 7골을 터뜨렸는데, 2022시즌에만 7골을 넣었다. 185㎝의 다부진 체격과 골 결정력, 서울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태국 후아힌에서 2023시즌 대비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김경민을 만났다.

인터뷰 내내 두 눈을 반짝였다. 훈련 때 거침없던 몸싸움 등을 보여준 모습과 달리 안경을 낀 김경민은 황의조를 닮았다는 기자의 말에 “그런 소리 많이 듣는다”라며 웃으며 차분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펼쳤다.

“와보고 싶었던 팀이었다. 좋은 감독과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어 좋다”며 이적 소감을 전한 김경민은 “사실 (입단 제의를 받고) 의아했다. 어떤 점에서 나를 좋게 평가했는지 궁금했고, 그렇게 봐주셨다는 것에 감사하고 기뻤다”고 했다.

김천 시절이 반전의 계기가 됐다. 김경민은 “군입대를 통해 터닝 포인트가 됐으면 하는 생각이 컸다. 내가 가지고 있는 걸 극대화하고 싶었다. 피지컬이나, 스피드 등 훈련, 그리고 형들의 조언으로 조금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득점 상황에서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7골 중 1골은 서울을 상대로 넣었다. 당시를 돌아본 김경민은 “서울전을 준비할 때 미팅하다 보면, 수비 조직력이 단단한 팀이었다. 공격하는 입장에서 버거웠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서울은 오밀조밀한 패스 플레이를 많이 한다. 공간 침투를 통한 파괴적인 움직임이 내 스타일이다. 피하지 않고 싸우는 스타일이라 그런 부분을 한 번씩 사용하시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꾸준함’이 목표다. 김경민은 “나는 어렸을 때부터 직설적으로 해주는 이야기를 좋아했다. 다 나를 생각해서 해준 이야기라, 상처받지는 않는다”면서 “매년 공격 포인트 10개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좋은 팀에서 더 성장하는 모습을, 나의 장점을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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