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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의정부=정다워기자] KB손해보험이 외국인 선수 비예나를 앞세워 대어를 낚았다.
KB손해보험은 24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8 26-24 25-19) 완승을 거뒀다.
승점 3을 확보한 6위 KB손해보험은 24점을 기록하며 5위 한국전력(30점)과의 차이를 6점으로 좁혔다.
이 경기 최대 관심사는 비예나의 활약 여부였다. 비예나는 2019~2020시즌 대한항공에 입단해 활약한 스페인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다. 두 번째 시즌이었던 2020~2021시즌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비예나는 이번시즌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으며 V리그에 복귀했다. 외국인 트라이아웃을 통해 영입한 니콜라 멜라냑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교체로 선택한 카드가 비예나였다.
비예나는 KB손해보험에 입단한 후 처음으로 친정팀이었던 대한항공을 상대했다. 경기 전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충분히 통할 것”이라며 기대감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후 감독 기대대로 비예나는 옛 동료들이 뛰는 코트를 향해 맹폭을 가했다. 3세트를 치르는 동안 59%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6득점을 기록했다. 1세트 8득점, 2세트 9득점, 3세트 9득점으로 기복 없는 활약을 펼쳤다. 서브에이스로 2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범실은 4회로 적었다.
세트마다 중요한 순간에 제 역할을 해준 점도 빛났다. 1세트 초반 4-3에서 강한 서브로 대한항공 리시브 라인을 흔들며 순식간에 9-3 6점 차 리드를 안겼다. 2세트 24-24 듀스 상황에서는 불안정한 토스를 가볍게 밀어넣는 공격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들었다. 3세트에도 결정적인 순간마다 득점을 책임졌다.
비예나가 공격을 이끌면서 국내 아웃사이드 히터들도 안정감을 찾았다. 한성정과 황경민이 나란히 10득점씩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득점을 책임졌다. 외국인 선수의 안정적인 활약이 이끈 긍정 효과였다.
반면 대한항공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을 정도로 사이드 공격이 살아나지 않으며 완패를 당했다. 여전히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하위권인 KB손해보험에 허탈하게 패하며 아쉬움을 남긴 채로 4라운드를 마감하게 됐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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