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세리머니 이다현과 권민지[포토]
Z-스타 이다현과 권민지가 득점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도드람 2022-2023 V-리그 올스타전이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동계 스포츠팬들의 뜨거운 열기와 함께 화려한 막을 올렸다. 남자부와 여자부가 1,2세트씩 나눠서 M-스타와 Z-스타로 나눠 한판 승부를 벌인 가운데 경기 중간 준간 선수들의 끼를 한껏 내뿜을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어 체육관을 찾은 팬들에게 또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2023.1.29.인천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인천=강예진기자]

‘너도? 그럼 나도!’

한국배구연맹(KOVO)은 29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2022~2023 V리그 올스타전을 열었다. 행사 시작 전부터 ‘핫’하게 달아오른 경기장은 6338석 만원관중으로 가득했다.

연맹은 이번 올스타전 처음으로 1995년 출생 전후의 남자부 M-스타와 Z-스타, 1996년 출생 전후의 여자부 M-스타와 Z-스타로 새롭게 팀을 구성했다.

여자부 M-스타와 Z스타들의 대결이 시작됐다. 이날 눈길을 사로잡은 건 플레이만이 아니었다. ‘올스타전’답게 정성스레 준비해온 세리머니 경쟁이 치열했다.

불꽃 튀었다. 오프닝은 권민지(GS칼텍스)였다. 생애 첫 올스타 나들이에 나선 권민지는 득점을 기다렸다는 듯 화려한 춤사위를 펼쳤다. 지난시즌 세리머니 상을 받은 이다현(현대건설)과 장갑을 꼈다. 그리고는 HOT의 캔디에 맞춰 안무를 선보였다.

그러자 ‘언니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같은 노래를 요청하면서 단체 춤으로 맞받아쳤다.

권민지의 춤사위는 계속됐다. 다시 득점에 성공하자 뉴진스의 Hype boy(하입보이)를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췄다. 노래가 끊기려 하자, 관중의 호응을 유도하면서 끝까지 마무리했다. 이다현에 강소휘, 김세인(한국도로공사)까지 가세한 Z-스타의 춤사위는 화려했다.

춤추다 빵터진 배유나[포토]
M-스타 배유나가 김연경 옆에서 득점세리머니를 펼치다 빵 터지고 있다.도드람 2022-2023 V-리그 올스타전이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동계 스포츠팬들의 뜨거운 열기와 함께 화려한 막을 올렸다. 남자부와 여자부가 1,2세트씩 나눠서 M-스타와 Z-스타로 나눠 한판 승부를 벌인 가운데 경기 중간 준간 선수들의 끼를 한껏 내뿜을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어 체육관을 찾은 팬들에게 또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2023.1.29.인천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M-스타도 물러서지 않았다. 같은 춤으로 응수하면서도, 언니들 특유의 흥으로 동생들의 기세를 눌렀다. 니아리드(페퍼저축은행)가 앞장섰고, 김희진(IBK기업은행)과 이소영(KGC인삼공사) 역시 흥을 돋웠다.

Z-스타에 뒤지지 않는다는 걸 몸소 보여줬다. 쑥스러운듯 동작을 사리는 듯했지만 할 건 다 했다. 언니들의 춤사위가 죽지 않음을 팬들 앞에서 보여준 셈이다. 남·녀부 팬투표 1위를 차지한 김연경은 후배들의 범상치 않은 춤사위에 장난스러운 표정과 제스처로 도발하는 등 경기장을 더욱 후끈 달궜다.

이다현은 “춤을 잘 보여준 것 같아 기분 좋다. 특히 선수들이 다 같이 세리머니를 준비했다. 불러주시기만 한다면 언제든 또 보여줄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하면서 “쑥스럽게하기 보다는 철판 깐 것처럼 추면 더 재밌을 것 같아서 해서 그렇게 췄다”고 웃었다.

‘패기와 젊음’의 Z-스타였다면, M-스타는 ‘노련미’를 앞세웠다. 김연경은 팬 한 명을 코트 안으로 데려와 서브를 넣게 했다. 랠리 후 득점이 나자 같이 춤을 추며 팬에게 잊지 못할 추억 하나를 선사했다. 2세트 투입된 남자 M-스타 신영석(한국전력)은 ‘몸개그’로 코트 이곳저곳을 누볐다. 다이빙 디그로 몸을 사리지 않으면서 관중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동생이 하면 언니도 한다. 올스타전에서만 볼 수 있는 ‘볼거리’였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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