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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실낱같은 희망, 베테랑의 ‘힘’이다.
IBK기업은행은 2022~2023 V리그 여자부 6위(승점 31)에 올라있다.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승점 7) 바로 위에 위치했지만, 중위권을 바라봤을 때 승점 간격이 크지 않다. 4위 GS칼텍스(승점 36)와 5위 KGC인삼공사(승점 35)를 추격할 기회는 아직 열려 있다.
최근 페퍼저축은행과 2연전에서 모두 승점 3을 챙겼다. 직전 한국도로공사전에서 기세를 이어가려 했지만 1-3으로 패하며 3연승에 실패했다. 산타나와 표승주가 19, 17점, 김희진과 김수지가 각각 13점씩을 올렸지만 범실을 상대보다 13개 더 많이 쏟아내면서 자멸했다.
시즌 10경기를 남겨뒀다. 3위와 4위 승점차가 3 이하일 경우 열리는 준플레이오프(PO) 성사 가능성의 희망은 아직 있다.
믿는 건 베테랑이다. IBK기업은행은 미들블로커 김수지를 비롯해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 아포짓 스파이커 김희진이 중심을 잡는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우리는 코트 안 선수들이 베테랑이다. 본인이 해야 할 거를 알기에 걱정 안 한다”고 했다.
특히 김수지가 그렇다. 그는 공격뿐 아니라 블로킹과 이단 연결 등 보이지 않게 팀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3경기 연속 두 자릿수(16~16~13) 득점을 올리고 있다. 블로킹은 세트당 0.771개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고, 리그 2위에 안착했다. 김 감독 역시 “위기에 팀을 구하는 굉장히 믿음 가는 선수다”라고 칭찬했다.
시즌 내내 부상으로 시름 앓고 있는 김희진은 직전 도로공사전에서 맹활약했다. 교체로 코트에 선 그는 3세트에만 8점, 성공률 66.67%로 역전 세트를 일군 장본인이다. ‘고질병’ 무릎 부상을 안고 가야 하는 상황이지만, 아포짓 자리에서 이와 같은 활약만 해준다면 실낱같은 봄배구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다.
IBK기업은행은 8일 KGC인삼공사를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5번째 맞대결을 치른다. 상대전적은 1승3패로 열세지만, 승점 3 사냥에 성공할 경우 승점 34로 추격의 방아쇠를 바짝 당기기에 충분하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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