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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그룹 클레오 출신 채은정이 자신의 성격에 대해 털어놨다.
7일 방송된 채널 S ‘진격의 언니들’에는 채은정이 출연했다. 그는 “난자까지 얼렸는데 결혼을 못 할 거 같다”라는 고민으로 박미선, 장영란, 김호영을 찾았다.
박미선은 “저는 후배들에게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얼리라고 조언한다”라고 전했다. “왜 2년 전 난자 냉동을 결심했나”라는 질문에 채은정은 “저보다 5살 어린 동생이 결혼을 좀 일찍 했다. 동생의 자녀 계획을 보며 ‘나는 결혼도 안 했는데 뭘 믿고 이럴까’라며 처음 난자 냉동을 알아 봤다”라고 답했다.
채은정은 “안 녹여도 되는 줄 알았다”라며 “(남자친구가) 곧 생기겠지 했는데 시간이 지나 이렇게 됐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채은정은 “눈이 높지는 않다. 제 성격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는 “상대방이 제가 맞춰 놓은 틀과 스타일과 패턴에 영향을 받는 걸 싫어한다”라며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임을 밝혔다.
“만약 상대방에게 업무 미팅이 있으면 남자친구의 주차비까지 관여한다. 저는 이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회식할 때도 더 합리적인 회식 장소를 찾아서 추천한다”라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남자친구는 바로 이 부분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
이에 김호영은 “조언으로 끝나는 게 아니고 상대방이 원하는 대로 안했을 경우에 압박이 있었던 게 아닌가”라고 물었다. 채은정은 “제가 좀 직설적이다. 에둘러서 표현하는 걸 잘 못한다”라며 “꽃, 가방, 액세서리 같은 선물이 오면 바로 환불하거나 중고거래를 한다. 대부분 되게 섭섭해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서프라이즈를 싫어한다. 저는 제 패턴에 지장을 주는 게 싫다. 뭐 하고 있는데 전화 오는 것도 싫다”라며 “문자를 하는 게 나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채은정은 최근에 호감을 가진 사람이 있었음을 밝혔다. 그는 초반에는 자신을 맞춰줬지만 자신은 완벽주의라서 그의 노력을 비판했고, 결국 자신이 아끼고 해온 일에 회의를 느끼고 일을 다시 안 하고 싶을 정도로 우울증이 왔다고 회상했다.
전 남자친구들에게 나를 힘들어 하는 이유를 물었더니 “너무 지치고 가스라이팅하는 것 같다더라. 저는 그게 아닌데. 한계에 도달해 애정이 식어간 것”이라고 털어놨다.
채은정은 30대부터 이런 성향이 심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어머니가 10살 때 돌아가셨고, 오래 전부터 혼자 뭔가를 해결하고 판단을 내렸다. 아버지가 재혼을 자주 하셨는데 새어머니들이 아빠와 제 사이를 엄청 이간질했다. 강해져야겠다고 생각해 독립적인 성격이 됐다. 그래서 제 성격이 이렇게 되지 않았나”라고 전했다.
이야기를 들은 박미선은 “너무 잘하려고 하면 본인이 힘들어진다. 내려놓고 살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채은정은 “문제가 있다는 걸 알게 됐고 결혼도, 연애도 하고 싶으니까 꼭 고쳐야겠다”라고 답했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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