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호 트로피 세레머니
조재호. 제공 | 프로당구협회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슈퍼맨’ 조재호(43·NH농협카드)가 프로당구 PBA 통산 2승째를 거머쥐었다.

조재호는 8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2022~2023시즌 8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절친’ 강동궁(SK렌터카)과 겨뤄 세트스코어 4-1(15-2 9-15 15-12 15-13- 15-14) 완승하며 우승했다. 올 시즌 개막투어(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적이 있는 그는 국내 선수 가운데 최초로 한 시즌 2회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 1억 원과 랭킹포인트 10만 점을 확보했다. PBA 누적 상금도 3억을 돌파(3억300만 원)하면서 이 부문 5위에 매겨졌다. 현재 1위는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8억9050만 원)이다.

반면 통산 3승에 도전한 강동궁은 아쉽게 준우승했다. 그는 16강에서 이상용을 상대로 에버리지 2.647을 기록, 한 경기 가장 높은 에버지리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뱅톱랭킹(상금 400만 원)’을 수상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경기 직후 격려하는 \'절친\' 강동궁과 조재호
강동궁(왼쪽)과 조재호. 제공 | 프로당구협회

조재호는 이번 대회 안정적인 샷 감각을 결승에서도 뽐냈다. 1세트를 4이닝 만에 끝냈다. 2세트를 강동궁에게 내줬지만 3세트부터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10-10으로 맞선 4이닝 선공 강동궁이 1점에 그치자 곧바로 4점으로 받아쳤다. 다음 이닝에서도 강동궁은 1점에 그치는 등 실수가 나왔다. 결국 조재호가 6이닝 만에 15점을 채우면서 끝냈다.

조재호 경기 (2)
제공 | 프로당구협회

강동궁 경기
제공 | 프로당구협회

조재호는 4세트 7이닝째에 강동궁에게 하이런 9점을 내주며 9-13으로 밀렸으나 다음 이닝에서 3점을 추가하며 12-13으로 추격했다. 8이닝에 강동궁이 공타로 돌아섰는데, 조재호는 매서운 샷으로 남은 3점을 채우며 세트스코어 3-1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그는 5세트 첫 공격부터 7점을 뽑아냈고, 6이닝에도 6점을 얻었다. 강동궁도 추격했다. 6이닝까지 조재호가 14-13으로 1점 차 앞섰다. 그러나 7이닝에 강동궁이 1점에 그쳤고, 조재호가 이어진 공격에서 원뱅크 비껴치기로 15-14 승리, 경기를 끝냈다.

조재호 우승 세레머니
제공 | 프로당구협회

조재호는 “시즌 앞두고 한 번 우승하는 게 목표였는데, 개막 투어에서 우승하고 2회 우승으로 목표를 늘렸다. 그 목표를 이뤄서 스스로 대견하고 뿌듯하다. 최근 지인에게 ‘멘탈리티’라는 책을 선물받았는데, 멘탈 관리에 큰 힘이 됐다. 이제 PBA 통산 3회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8개의 정규 투어를 마무리한 프로당구는 오는 17일부터 PBA팀리그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또 3월3일부터는 PBA, LPBA 상위 32명만 진출하는 ‘왕중왕전’격의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이 펼쳐진다.

kyi0486@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