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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주상기자] “프란시스 은가누와 MMA 대결을 벌이겠다.”
복싱에서 타이슨 퓨리와 함께 헤비급의 인기를 양분하고 있는 전 헤비급 챔피언 디온테이 와일더(37·미국)가 전 UFC 헤비급 챔피언인 프란시스 은가누(36·카메룬/미국)에게 MMA 대결을 제안했다.
와일더는 최근 자신의 SNS에 “은가누와 대결을 벌이고 싶다. 한번은 복싱으로, 한번은 MMA로 하겠다”라며 대결을 요구했다. 와일더는 WBC 헤비급 챔피언으로서 10차례나 방어전을 성공시키는 등 미국 최고의 헤비급 복서로 통한다.
같은 격투기지만, 룰이 다른 복싱과 MMA다. 양쪽의 선수가 대결을 벌이면 보통 복싱 방식으로 진행해 MMA 선수들에게 불리했다.
지난 2017년 ‘복싱천재’ 플로이드 메이워더에게 1억 달러의 파이트머니를 선사한 ‘플로이드 메이웨더 vs 코너 맥그리거’의 대결도 복싱 룰로 진행됐다.
당시 맥그리거는 킥과 그래플링 기술을 아예 쓰지 멋한 채 분전했지만, 결국 10라운드에서 무릎을 꿇었다.
은가누는 최근 6연승(5연속 KO/TKO 승)을 거두는 등 전성기를 활짝 열었지만, 화이트 UFC 대표와 파이트머니 등으로 대립을 일으켜 재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했다.
대신 은가누는 현 헤비급 복싱에서 3인방으로 불리는 타이슨 퓨리, 디온테이 와일더, 앤소니 조슈아에게 대결을 요청하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는 상태다. 경기 방식은 복싱 룰로 은가누에게는 불리할 수 있지만, 최근 그가 보여준 엄청난 펀치력으로 팬들의 기대를 사고 있다.
이 와중에 와일더가 제안한 대결은 충분히 팬들의 관심을 살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팬들은 복싱과 MMA의 스페셜매치에서 MMA 룰로 대결하는 것을 많이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메이웨더와 맥그리거 등 챔피언끼리 벌이는 세계최고의 경기에서 MMA로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아쉬워했다.
와일더와 은가누의 경기가 성사된다면 복싱과 MMA에서 의미 있는 대결이 계속 열릴 것으로 보인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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