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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애리조나=윤세호기자] 현역 시절 최고 포수로 꼽힌 LG 박경완 배터리 코치가 이례적으로 직접 투수의 공을 받았다. 2021년 1차 지명 유망주 강효종의 투구에 흥미를 느껴 포수 장비를 착용했고 강효종의 공을 받아본 소감을 전했다.
박 코치는 현재 미국 애리조나 스코츠데일 자이언츠 컴플렉스에서 선수단과 스프링캠프에 임하고 있다. 지난 11일(한국시간) 투수들의 불펜피칭을 유심히 바라봤는데 불펜피칭 도중 직접 공을 받겠다는 신호를 보내며 강효종과 호흡을 맞췄다.
불펜피칭 후 박 코치는 “효종이가 전부터 볼에 힘이 있어 보였다. 보는 느낌과는 다를 수 있어서 직접 받아보면서 확인하고 싶었다”며 “공을 받아보니 확실히 힘이 있었다. 변화구는 아직 가듬어지지 않았지만 좋은 변화구도 가지고 있다. 보완할 부분들이 있지만 아직 어린 선수인만큼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받아봤는데 몸이 잘 안 따라가더라”고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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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피칭에서 42개의 공을 던진 강효종은 “코치님께서 직접 받아주셔서 영광이었다. 마운드에 올라갈 때는 항상 긴장하고 집중해서 던진다. 이번에도 긴장하고 집중해서 던졌고 코치님께서 받아주셔서 즐겁게 던질 수 있었다. 정말 영광스러웠다”고 말했다.
강효종은 지난해 막바지 선발투수로 1군 데뷔전에 임했다. 10월 7일 창원 NC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활약하며 선발승에 성공했다. 올해 처음으로 1군 캠프 명단에 포함됐고 최근 불펜피칭에서 작년보다 강한 구위와 안정된 제구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강효종은 임찬규, 김대현, 이지강, 김유영 등과 함께 5선발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불펜피칭에서 강효종의 공을 받아본 박동원 또한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공이 좋은 투수가 있나?’는 질문에 “강효종이다. 이렇게 좋은 투수인 줄은 몰랐다. 깜짝 놀랐다. 매니저님을 비롯해 우리팀 분들께 어떤 투수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예전에는 제구가 좀 안 될 때가 있었다고 하는데 겨울에 준비를 잘 했는지 진짜 좋았다”고 답했다.
올해 유독 새로운 얼굴이 많은 LG다. 박경완 배터리 코치와 박동원 모두 이번에 처음으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1군 커리어를 시작하려는 강효종이 새 얼굴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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