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강수연, 영화제의 주인은 영화와 관객일 뿐!
지난 2017년 제 22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12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진행된 개막작 ‘유리정원’의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있다.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지 어느덧 1년, 고(故) 강수연의 사망 1주기를 앞두고 추모사업이 이어진다.

‘강수연 추모사업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13일 ‘강수연, 영화롭게 오랫동안’이라는 이름으로 여러 추모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임권택 감독이 명예위원장을,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추진위원장을 맡았다. 배우 박중훈과 예지원이 부위원장을, 배우 안성기, 이덕화, 권해효를 비롯해 연상호, 봉준호 감독, 고인의 동생인 강수경 씨 등이 추진위원으로 참여했다. 추진위는 운영·홍보위원을 포함해 총 28명으로 꾸려졌다.

우선 추진위는 올해 4월 말 추모집을 낼 예정이다. 추모집에는 가족이 간직해온 고인의 사진을 비롯해 영화제나 촬영장에서 활동했던 모습을 기록한 사진이 담길 예정이다. 사회 각계 인사들이 소장한 고인의 생전 사진도 포함된다.

[포토]故 강수연, 영결식을 마치고...
지난해 5월11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배우 故 강수연의 영결식과 발인이 진행된 가운데 배우 정우성(왼쪽)과 설경구가 운구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강수연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배우 故 강수연의 영결식에서 유가족이 영정 사진을 옮기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고인의 기일인 5월7일을 전후해서 상연전도 열린다. 추모 상영전은 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과 7∼9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나눠 열린다.

강수연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개막작 ‘씨받이’(1986)를 시작으로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1987), ‘아제아제 바라아제’(1989), ‘경마장 가는 길’(1991), ‘그대 안의 블루’(1992),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1995), ‘처녀들의 저녁식사’(1998), ‘송어’(1999), ‘달빛 길어올리기’(2010), ‘주리’(2013), 고인의 유작이 된 넷플릭스 시리즈 ‘정이’(2023)까지 총 11편이 나눠 상영된다.

‘씨받이’로 한국배우 최초로 제44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1987)을 수상하며 세계 무대에 얼굴을 알린 강수연은 이후 낭트 영화제 여우주연상(1988), 제16회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 여우주연상(1989)등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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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제아제 바라아제’ 출연당시 삭발장면. 스포츠서울DB

국제적인 명성을 기반으로 한국영화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기도 했다. 1998년 제3회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을 시작으로 2017년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까지 20년의 세월을 부산국제영화제를 국제영화제로 키우기위해 노력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10년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자랑스러운 영화인상, 2015년 제16회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2022년 은관문화훈장을 수상했다.

한편 강수연은 지난해 5월7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다 향년 55세로 세상을 떠나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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