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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과 눈이 비뚤어지는 질환 즉 안면신경마비를 뜻한다. 크게는 안면신경 마비가 원인인 말초성 구안와사와 뇌 속의 이상으로 발생한 중추성 구안와사로 나뉜다. 발병률은 1년에 10만 명당 32명꼴로 우리나라 인구 중 1년에 1만6000명 가량이 겪는 셈이다. 발병 후 대부분 자연 치유가 되지만 30% 정도는 후유증을 겪게 된다. 특히 그중 4~5%는 심각한 후유증으로 장시간 고통을 받게 된다. 또한 한번 발병한 환자는 재발할 확률이 일반인보다 200배나 높다.
◇구안와사의 원인은 무엇인가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바이러스가 원인이라고 하는데 이 또한 정확하지 않다. 바이러스가 원인이라고 하는 근거는 안면마비 환자의 신경조직을 연구한 논문으로 안면마비 환자의 신경조직을 조사했더니 그중 70%에서 단순포진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는 내용이다. 다시 말해 바이러스가 100% 원인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또 구안와사는 현재까지 유병률의 차이가 없고 지역에 따른 발병률 차이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는 잦은 변이와 주기적 특성을 가진 바이러스의 특성과도 상충한다.
근본 원인은 면역력 약화다. 스트레스나 과로 불면증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는 60대 이상 노년층은 발병 확률이 높고 회복 속도도 크게 떨어진다. 두 번째로는 중이염 후유증이나 대상포진 등으로 안면 신경에 염증이 유발되는 경우에도 발생한다. 이 밖에도 사고로 인한 외부 충격이나 수술로 인한 안면신경 손상도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또 동맥부종으로 인해 신경이 압박받을 경우에도 종종 발생한다.
◇구안와사를 미리 진단할 수 있는 전조증세가 있는가이유 없이 목이 뻐근하다거나 귀 뒷부분의 감각이 이상하고 통증이 느껴지면 구안와사를 의심해볼 수 있다. 또 혀의 일부분에서 맛이 느껴지지 않은 경우도 있다.
◇구안와사 후유증은 어떤것이 있는가가장 흔한 후유증은 연합운동이다. 입을 움직이면 눈이 함께 감기거나 눈을 깜박일 때 입술이 같이 실룩거리는 증상이다. 마비된 쪽 광대와 입술, 콧방울 등이 더 올라가 보이는 ‘안면근 구축’과 눈과 입술 주변 그리고 볼과 턱이 이유 없이 떨리는 ‘안면근 연축’ 증상이 있을 수 있다. 또 얼굴 근육을 움직일 때 특히 식사 중에 의도치 않게 눈물을 흘리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일명 ‘악어의 눈물’이란 후유증으로 눈물샘 주변 근육의 불완전 회복으로 발생하는 증상이다.
◇구안와사 병세의 특징과 치료 방법은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구안와사는 전조 증세가 나타난 후 빠르면 2~3일, 보통 1~2주 사이로 급격히 악화되는 특성이 있다. 다만 초기 치료를 한다고 해서 증세가 곧바로 호전되지는 않는다. 대신 증세가 악화되는 수준을 낮추고 빠른 회복을 도울 수 있다. 또한 심각한 후유증도 상당 부분 낮출 수 있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구안와사 환자의 30%가 후유증을 겪는다. 특히 보통 3주 안에 증세가 호전되지 않으면 대부분 후유증을 겪는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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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방법은 침 치료와 물리치료, 온열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아울러 한약 처방이 더해진다. 특히 침 중에서도 매선 치료가 자주 이용된다. 일회성 자극에 그치는 일반 침과 달리 매선은 주삿바늘을 이용해 수술용 실을 피부에 매립함으로써 지속적인 자극을 줄 수 있다. 그만큼 효과가 지속된다는 얘기다. 피부에 자입된 실은 3개월 정도 되면 녹아서 없어진다. 온열치료는 고주파를 이용한 치료방법이다. 고주파가 피부 깊숙한 근육층에 따뜻한 자극을 주게 되면 혈액순환과 대사활동이 활발해져 회복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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