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비 최
홍콩 모델 애비 최. 출처 | 애비 최 채널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홍콩의 유명 모델 겸 인플루언서가 실종 나흘만에 시신으로 발견돼 충격을 안기고 있다. 살해 용의자는 전 남편의 일가족 4명으로 전원 경찰에 체포된 상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5일 “24일 홍콩 룽메이 해변가 주택의 지하 냉장고에서 배우 겸 모델인 애비 최(28)의 훼손된 시신이 발견됐으며 시신 일부는 행방이 확인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애비 최는 지난 21일 딸을 데리러 나갔다가 실종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전 시아버지가 계획한 살인으로 보인다. 21일 전 시부모와 형을 체포했고, 25일 전 남편도 체포됐다”라고 밝혔다.

애비 최

애비 최

애비 최
홍콩모델 애비 최. 출처 | 애비 최 채널

경찰은 전직 경찰관이었던 시아버지가 최근 애비 최의 시신이 발견된 주택을 임차한 점 등으로 미뤄 이번 사건이 전 남편 일가족이 공모해 벌인 계획된 범행일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애비 최는 전 남편과 이혼 후 지난 2016년 탐자이 운남 미시안 창업자의 아들과 재혼해 두 아이를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가치가 4500만 홍콩달러에 이르는 부동산을 소유한 애비 최는 이혼 전에 전 시아버지 명의로 고급 아파트를 선물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애비 최가 이 아파트를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전하며 갈등이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명의는 전 시아버지로 되어있지만, 구매 대금을 지불한 사람은 애비 최기 때문에 매각은 유효하고, 그렇게 될 경우 하루 아침에 고급 아파트를 뺏기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 것. 이에 앙심을 품은 전남편의 가족들이 애비 최를 납치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애비 최는 팔로워가 9만명에 이르는 모델로 홍콩 연예계에서 패션 아이콘으로 활약했다. 애비 최의 비보에 팬들은 그의 채널에서 애도를 전하고 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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