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회도마 주언철 대표

[스포츠서울 | 신재유기자] 원목의 나뭇결을 그대로 살리면서 곡선 형태로 제작해 아름다움과 자연스러움을 극대화한 원목도마가 생활용품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 도마는 경북 안동시 풍산읍에 위치한 ‘하회도마’에서 생산하는 안동 특산품이다.

주언철 하회도마 대표는 토목·건축 업계에서 일하다가 안동 하회마을에서 특산품을 판매업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우리 땅에서 자란 나무로 수제 도마를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을 품고 이를 현실로 구현해 10년째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제20류 쟁반, 제21류 비금속 바구니로 상표 출원한 하회도마는 화공약품 처리 없이 1년~1년 반가량 자연 건조한 느티나무와 참죽나무, 박달나무, 밤나무 등 국내산 통나무로 제조한다. 숙련도가 높은 목공 기술자들이 곡선 재단이 가능한 가공 기계(특허 출원)로 나무를 자르고 다듬어 수제 도마를 완성한다.

하회도마는 음식물의 색과 냄새가 배지 않고 흐르는 물에 잔여물이 쉽게 제거될 뿐만 아니라 칼자국이 남지 않으며 견고해서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모든 도마 제품은 모양과 크기가 제각각이고 가격 또한 천차만별이며 평생 A/S를 신청하면 오래된 하회도마를 새것처럼 만들어주므로 소비자 만족도는 물론 재구매율이 높다. 하회도마는 KBS 2TV ‘생생정보-미니 인생극장 마이웨이’(안동 전통 수제 도마 편)에 소개되기도 했다.

하회도마는 2021년 7월 예비사회적기업(지역사회공헌형)으로 선정됐다. 지역 목공 기술자 양성 프로그램에서 강연하고 경북광역자활센터와 협력해 컨설팅을 진행하는 등 지역민과 함께 성장하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 발전·상생에 더 많이 기여하기 위해 또다른 법인 ‘하회도마 예목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하회도마는 앞으로 하회 지역 목공 기술자들과 연계해 판로를 개척하고 취약계층에게 일자리와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2023 스포츠서울 라이프특집 이노베이션 리더 대상에 선정된 주 대표는 “세상에서 하나 뿐인 고품격 하회도마가 당신의 주방을 빛내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한 뒤 “하회마을 목공 축제, 나무도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활동 프로그램을 전개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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