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우리카드 \'봄 배구 갑니다\'
우리카드 선수들이 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OK저축은행과 경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 3. 8.장충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우리카드가 5시즌 연속 봄배구에 나서게 됐다.

우리카드는 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의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16 26-24) 완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현재 3위인 우리카드는 승점 53을 기록하고 있다. 4위 한국전력(47점), 5위 OK금융그룹(42점)에 앞선다. 우리카드는 잔여 두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최소 4위는 확보했다. 세 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한국전력이 9점을 싹쓸이해도 56점으로 우리카드와 3점 이하 차이가 난다.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되는 조건이다.

우리카드는 다섯 시즌 연속 봄배구 진출에 성공했다. 이 정도면 ‘DNA’가 생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시점에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가 살아난 점이 고무적이다.

아가메즈는 특히 5라운드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팔꿈치 통증으로 인한 컨디션 저하 등이 문제였다. 팀의 중심을 잡아야 할 외국인 선수가 흔들리면서 우리카드 성적도 하락했다. 5라운드 6경기와 6라운드 첫 경기까지 7경기에서 단 1승만 기록할 정도였다. 봄배구 진출에 물음표가 붙는 행보였다.

위기의 순간, 아가메즈가 원래의 기량을 회복했다. 아가메즈는 최근 3경기에서 각각 27득점, 26득점, 21득점씩을 기록했다. 공격성공률은 61%, 63%, 56%로 높았다. 기복 없는 활약으로 팀의 공격을 책임지며 제 몫을 했다. 덕분에 우리카드는 이 기간 3연승을 거두는 동시에 승점 9를 온전히 손에 넣었다.

아가메즈가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아웃사이드 히터인 나경복과 송희채가 활약하면서 우리카드는 정상궤도에 복귀, 조기에 봄배구 진출을 확정하게 됐다. 이 정도의 경기력이라면 봄배구에서도 분명 경쟁력이 있다.

우리카드는 삼성화재, 대한항공과 정규리그 잔여 경기를 치른다. 4위가 유력한 한국전력과의 차이를 벌리면 준플레이오프 없이 2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를 수도 있다. 일단 최대한 많은 승점을 확보한 후 유리한 자리에서 봄배구에 들어간다는 구상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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