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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글로벌 OTT 넷플릭스가 코카인을 비롯한 마약 4종 투약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 주연 영화 ‘승부’ 투자사에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 공문은 양측의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게 아니다. 유아인의 혐의가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일종의 초기대응 알림 메시지로 해석된다.
‘승부’ 투자사 에이스메이커 관계자는 21일 이같이 밝히며 “유아인의 프로포폴 사태 초창기에 넷플릭스로부터 이같은 내용의 공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배우와 관련된 리스크가 생길 경우 받는 통상 절차 중 하나”라고 설명하며 “이후에도 넷플릭스와 긴밀히 논의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승부’와 관련된 또다른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이 사태를 한층 성숙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마약 사태를 접하는 한국인의 정서를 예민하게 인지하면서 작품과 관련된 수많은 관계자들, 이 작품으로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수많은 스태프들과 단역들의 처지까지 세심하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넷플릭스를 비롯한 ‘승부’와 관련된 대다수 관계자들은 24일로 예정된 유아인의 경찰 출석을 최대 고비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모발검사에서 코카인 성분이 검출된 만큼 검찰에 송치될 수 밖에 없는 문제다. 다만 처음 프로포폴 투약 의혹 보도부터 경찰출석까지 7주라는 시간이 걸렸고 이후 검찰이 기소해도 실제 재판을 받기까지 또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플랫폼인 넷플릭스와 제작사, 투자사들도 이 문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넷플릭스는 ‘승부’ 외에도 유아인이 출연하는 ‘종말의 바보’, ‘지옥2’의 송출 플랫폼이다. 세 작품 중 ‘종말의 바보’는 유아인 분량을 대거 편집하기로 결정했다. ‘지옥2’는 배우를 김성철로 교체하는 초강수를 뒀다.
하지만 세 작품 중 ‘승부’는 이병헌, 유아인 투톱 주연으로 유아인의 분량이 상당한데다 공개일까지 시일도 얼마 안 남았기에 관계자들의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이제는 국내 메인 플랫폼이 된 넷플릭스의 결정에 영화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mulga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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