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이 2년 연속 준플레이오프(PO)에서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친다.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은 22일 장충체육관에서 준PO를 치른다. 2년 연속 준PO에서 만난다. 두 팀의 순위도 지난시즌과 동일하다. 지난시즌 준PO에서는 5년 만에 봄 배구 진출에 성공한 한국전력이 우리카드를 꺾고 PO 무대를 밟았다. 준PO는 단판이다. 올시즌 상대전적도 3승3패로 팽팽했다.
우리카드 입장에서는 성사되지 않았어야 할 준PO다. 우리카드는 4연승을 달리다 최종전에서 대한항공에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다. 아쉬움이 클 법하다. 우리카드는 ‘원투펀치’ 아가메즈와 나경복이 해결사 구실을 해줘야 한다.
특히 아가메즈는 후반기에 부상이 겹치며 신영철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했다. 그래도 1999년생 김지한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우리카드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올라섰다는 점은 우리카드에 이점이 될 전망이다.
신 감독은 “원래 준PO를 하지 않았어야 했는데 부담감을 느낀다”고 말하면서도 “단기전은 어떤 것보다 선수들의 몫이다.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한다. 최종전을 제외하면 경기력이 괜찮았다.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마음이 좋아졌다. 우선 22일 하루만 생각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김지한도 “내가 ‘미친놈’이 되도록 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순위는 4위지만 한국전력은 우리카드보다 여유가 있어 보인다. 더욱이 한국전력은 봄 배구를 확정하고 치른 최종전에서 주전 대부분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한때 9연패에 빠지는 부침을 겪은 한국전력은 후반기 반등에 성공하며 봄 배구 티켓을 거머쥐었다.
권영민 감독도 “(9연패가) 많은 공부가 됐고, 비싼 과외를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감독에게도 지휘봉을 잡고 치르는 첫 ‘봄 배구’다. 권 감독은 “(우리카드보다) 더 좋은 분위기로 정규리그를 마쳤다고 생각한다. 부담감도 우리카드가 더 클 것”이라며 “선수들을 믿는다. 경기 당일 분위기와 이기고 싶은 마음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카드 김지한과 함께 1999년생 동갑내기인 임성진은 주전으로 봄 배구를 맞는 첫 해이기도 하다. 그는 “설레는 마음이 크다. 물론 긴장도 되겠지만 지금은 빨리 경기하고 싶다. 인천(챔피언결정전)까지 가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
beom2@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