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디오팬들의 해피빈 오류 악용을 정리한 글.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스포츠서울] 엑소 멤버 디오의 팬들이 한 포털 사이트의 기부 오류를 악용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엑소 디오팬들의 해피빈 오류 악용에 대해'라는 글이 게재됐다. 

게재된 글에 따르면 엑소 멤버 디오의 팬들은 네이버의 기부 포털 '해피빈'의 오류를 악용, 조직적으로 콩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해피빈'은 콩을 직접 모으거나 결제해 기부를 하는 시스템이다. '해피빈' 측은 지난달 23일 기아차와 함께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카네이션(Car-Donation)'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에 '해피빈'에는 K-Bean 배너가 설치됐고, K-Bean 배너는 아이디당 7일에 1개의 콩만을 지급해주는 콩배너로 알려졌다. 문제는 지난 4일 콩배너의 일시적인 오류로 무제한 콩 줍기가 가능해져 디오팬들이 이점을 악용, 콩을 모은 것이다. 오류가 났던 날 디오의 팬들은 트위터를 통해 콩 줍기를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시자는 "11월 4일자 해피빈 저금통 랭킹을 보던 중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며 "1위인 'EXO-K D.0 경수와 함께 하트를'이라는 엑소 디오팬들의 저금통에 무려 하루에 콩이 111,177개나 저금이 돼 의문을 가졌다"고 밝혔다. 콩 111,177개는 현금으로 환산하면 1100만 원이 넘어가는 거액이다. 게시자는 콩이 적립되는 해당 저금통을 확인했고, 확인 결과 11월 4일 하루에만 K-Bean 배너를 통해 110,185개의 콩이 적립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게시자는 K-Bean 배너가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7일에 1개의 콩만 지급해주는 콩배너인 것을 감안, 오류나 잘못된 편법으로 콩을 지급받은 것으로 생각해 네이버 '해피빈' 담당자 쪽에 문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네이버 측은 "이번 일은 '해피빈' 내부적으로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원인을 파악한 결과 '해피빈'의 콩배너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담당자의 실수로 11월 4일, 일시적으로 많은 콩이 지급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담당자 변경 및 재교육, 시스템 개선을 급히 진행했으며, 다시는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조치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잘못 지급된 콩을 처리하는 방법에서는 일방적인 콩 회수보다 이미 지급된 콩이 의미있게 사용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많은 고민 중"이라며 "해당 콩저금통의 운영자와 직접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기부의 의미가 퇴색됐다", "집단적으로 악용해 문제", "정당하지 못한 방법을 써서 디오 이름으로 기부하면 디오가 좋아할까", "이해할 수 없는 행동"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엑소 디오의 스크린 데뷔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영화 '카트'는 오는 13일 개봉한다.
<온라인뉴스팀 new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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