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철훈 기자]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월드투어 ‘디 에라스 투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공연 때마다 보여준 그의 폭발적인 에너지와 탄탄한 몸매가 늘 화제다. 180㎝ 장신인 테일러 스위프트가 늘씬한 몸을 유지하면서도 폭발적인 에너지를 낼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일까?

스위프트는 미국 타임지 등과의 인터뷰에서 ‘운동’과 ‘금주’, ‘일기 쓰기’를 체력과 몸매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으로 꼽았다. 스위프트가 밝힌 생활습관이 건강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 비만클리닉 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365mc영등포점 손보드리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테일러 스위프트 에라스 투어’ 챌린지

스위프트는 이번 월드투어를 6개월 앞두고 체력 만들기에 집중했다. 그녀가 택한 방법은 매일 러닝머신 위에서 40곡이 넘는 세트리스트 전체를 부르면서 뛰는 것. 스위프트는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빠른 곡은 빠르게, 느린 곡은 조깅이나 빠른 걸음으로 조절했다”고 말했다.

그가 직접 달리는 속도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미국의 피트니스 전문지(러너스월드 등)는 각 노래의 분당 비트를 활용해 스위프트는 3시간 동안 약 16마일을 뛰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관련 현지에서는 스위프트처럼 세트리스트에 맞춰 러닝머신을 달리는 이른바 ‘테일러 스위프트 에라스 투어 챌린지’가 탄생하기도 했다.

손 대표원장은 “스위프트가 실천한 방법은 ‘인터벌 트레이닝’의 일종으로 음악의 빠르기에 따라 고강도, 저강도가 반복돼 칼로리 소모에 효과적”이라며 “이같은 방법은 심폐지구력과 근육 강화를 목표로 하는 유산소 훈련 기법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단, 초보자가 스위프트처럼 3시간을 전곡 완주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자칫 근육통이나 부상 등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느린 곡 비중을 높인 상태에서 30분 완주를 하는 것이 좋다. 이후 느린 곡과 빠른 곡을 반반 섞고, 점점 시간을 늘려나가야 한다. 초심자라면 30분 시작만으로도 몸의 부기가 빠지고 복부가 가벼워질 수 있다.

◇중요한 이벤트 앞두고 ‘금주’

스위프트는 체력 관리의 핵심 요소 중 하나로 ‘금주’를 꼽았다. 그는 “그래미 어워드의 밤을 제외하고는 두 달 동안 술을 끊었다”고 밝힌 바 있다. 과음은 체력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숙취 등으로 일상의 루틴을 파괴하는 주범이다. 특히 다이어트 중이라면 악영향이 더 크다.

손 대표원장은 “알코올은 식욕을 억제하는 뇌 시상하부에 영향을 미쳐 자극적인 음식을 생각나게 만드는 역할도 한다”며 “식단 관리를 잘하다가도 술 한잔에 무너지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알코올은 인체가 지방을 태워 에너지로 쓰는 것도 방해하며, 안주와 함께 술을 마실 경우 영양소보다 알코올을 에너지원으로 먼저 사용하게 돼 이때 섭취한 음식은 고스란히 복부, 허벅지, 팔뚝, 얼굴로 간다”고 덧붙였다.

◇생각도 몸도 일기로 기록하는 습관 들이기

스위프트는 과거 미국의 한 건강 매체(WebMD)와의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 저는 글을 쓰면서 감정을 처리하는 법을 배웠다”며 “특히 일기 쓰기는 감정을 처리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자신의 기록 습관을 소개한 바 있다.

실제로 기록하는 것은 일상 속 감정 해소와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된다. 이는 체중 관리 중인 사람에게도 마찬가지다. 글을 쓰기 싫다면 자기 몸의 변화를 매일 같은 장소에서 사진으로 기록하는 것도 좋다. ‘눈바디’는 의외로 체중 관리를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손보드리 대표원장은 “자신의 변화를 매일 기록해 비교하는 것도 비만클리닉에서 활용하는 일종의 행동수정요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 대표원장은 식사일기를 병행할 것으로 추천했다. 매일 자신이 얼마나 음식을 먹었는지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뇌에 긴장감을 줘 식사량 조절이 된다는 것이다.

다이어트를 시작했다면 우선 기록하는 습관을 들여보자. 기록이 익숙해지면 힘들기만 했던 다이어트도 어느 순간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것이다.

colo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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