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철훈 기자] 전 세계적인 한국 대중문화의 인기에 힘입어 K-의료에 대한 세계적인 기대와 관심이 뜨겁다. 특히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비만 치료 및 체형교정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K-지방흡입’이 인기를 끌고 있다.
365mc는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전국 5개 지방흡입 병원에서 쌓아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 이후 비만 치료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27일 밝혔다.
365mc에 따르면 코로나 발생 전 연평균 2만5170건이었던 진료 건수는 팬데믹 이후 3만3199건으로 31% 급증했다. 특히 팬데믹이 종식이 선언된 2023년에는 총진료 건수 3만4206건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산365mc병원 박윤찬 대표병원장은 “팬데믹 이후 비만율과 미용 목적의 수술 수요가 크게 늘면서 비만 치료 수요는 매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지난해에는 지방흡입을 받기 위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고객이 큰 폭으로 늘었다”며 “국내에서는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비만 치료를 위해 의료기관을 찾는 노년층이 늘어난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팬데믹 이후 하늘길이 뚫리자,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고객의 발걸음이 국내 비만클리닉으로도 향한 것으로 풀이된다.
365mc에 따르면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20년, 649명이었던 외국인 고객은 2021년 719명에서 2022년 1277명, 지난해는 1723명까지 늘며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가까운 일본, 중국은 물론 남아프리카공화국, 미국, 영국, 이탈리아 등 지구 반대편 고객까지 유입되며 ‘K-지방흡입’의 인기와 우수성을 증명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고객이 669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224명), 홍콩(174명)이 뒤를 이었다. 수술 부위는 내국인, 외국인 할 거 없이 ‘복부’가 가장 많았다.
박 대표병원장은 “비만은 당장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삶의 질에 악영향을 미치고 각종 성인병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체중이 증가하면 척추·관절의 부담이 커져 허리통증에 시달리고 거동마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비만 치료에 대한 인식이 점차 개선되면서 비만클리닉을 찾는 고령층 고객도 점차 늘고 있다. 코로나 이전 연평균 1490건 이었던 60대 이상 노년층 고객 진료 건수는 팬데믹 기간 2134건으로 40% 급증했다.
박 대표병원장은 “백세시대를 맞이하면서 노년층에게도 비만 치료 및 체중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의료기관을 찾는다면 의료진의 도움을 통해 비만에서 벗어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만성질환의 위험을 낮춰 노년기 삶의 질도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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