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하이브 박지원 최고경영자(CEO)가 자회사인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와의 갈등과 관련해 공식석상에서 사과의 뜻을 밝혔다.

박 CEO는 2일 오전 하이브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기업 컨퍼런스콜에서 “하이브는 멀티 레이블을 개척하며 크고 작은 난관에 수없이 봉착했다. 이 과정에서 (주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민 대표의 경영권 탈취 의혹에 대해 “감사 과정을 통해 의혹을 구체적으로 확인했다. 필요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CEO는 “멀티 레이블 시스템을 구축하며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이를 극복하며 성장해왔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사안을 통해 멀티 레이블 시스템에 의문 가질 수 있겠지만, 고도화를 위해 무엇을 보완해야 할지 고민하며 지속해서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어도어는 2021년 설립된 하이브 산하 레이블로 뉴진스가 소속돼 있다. 하이브는 민 대표를 비롯한 일부 경영진이 본사로부터 독립하려 한다는 정황을 제보받고 지난달 22일 감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이후 민 대표는 하이브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민 대표는 하이브의 또 다른 레이블인 빌리프랩의 걸그룹 아일릿이 ‘뉴진스 베끼기’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가 해임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를 포함한 어도어 경영진을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고발한 상황이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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