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롤드컵 결승 현장 1
삼암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 2014시즌 롤드컵 결승전 현장을 가득 채운 관중들.


[스포츠서울] 세계적인 e스포츠 이벤트로 성장한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을 전세계 2억 8800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10월 2014시즌 롤드컵을 주최한 라이엇게임즈는 2일 전세계 시청자수를 집계한 결과 2억 8800만명이 롤드컵을 지켜봤으며 실시간 시청 누적시간이 1억 7900만 시간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집계 결과는 지난해 열린 2013시즌 롤드컵 실시간 시청 누적시간 7000만 시간에 비해 두 배 이상이 늘어난 것으로 롤드컵에 대한 전세계 e스포츠팬들의 관심이 얼마나 늘어났는지를 확인시켜주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삼성 화이트와 중국의 로얄클럽의 결승전 순간 최고 시청자 수는 1120만명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지난 2013시즌 결승전 순간 최고 시청자수인 850만명에 비해 32% 가량 증가한 수치다.

또한 한국 프로스포츠의 최고로 꼽히는 프로야구 시청자 수를 월등히 뛰어 넘는 수치로 평가된다. 국내 프로야구의 최근 최고 시청률은 지난 11월 10일 펼쳐진 한국시리즈 5차전으로 10.4%를 기록했다. 국내 시청 가구수를 1400만 가구 정도로 추산하고 4인 가족이 함께 시청을 했다고 봤을때 한국 프로야구 최고 시청자수는 590만명 정도다. 이에 비해 올 시즌 롤드컵은 최고 시청자수가 1120만명에 달해 한국 프로야구 최고 경기에 비해 약 2배 가량 많은 시청자 수를 확보한 것으로 추산됐다.

한편, 4만 유료 관객 집객으로 e스포츠계에 새 역사를 장식한 결승전의 경우 평균 온라인 시청시간이 67분으로 지난해 42분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나 e스포츠가 전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콘텐츠로서의 잠재성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올 시즌 롤드컵은 예선부터 결승까지 40개에 달하는 방송 파트너사를 통해 19개 언어로 중계됐다.

권정현 라이엇 게임즈 e스포츠커뮤니케이션 본부 총괄 상무는 “LoL e스포츠를 향한 플레이어와 팬들의 성원에 감사드린다.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진정한 스포츠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2015시즌에도 많은 고민과 노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욱기자 jw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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