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넥센 서건창, 고영민과 아찔한 충돌!
프로야구 (두산 : 넥센)[스포츠서울] 9일 잠실구장에서 ‘2015 KBO 리그’ 두산과 넥센의 경기가 열렸다.넥센 서건창이 9회초 무사 1루 유격수 땅볼을 친 뒤 1루에서 1루수 고영민과 충돌 후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홈팀 두산 선발 유네스키 마야가 역대 12번째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며 넥센을 1-0으로 누르고 연승을 이어갔다.2015. 4. 9.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두산 김태형 감독이 넥센 서건창의 부상 소식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1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전을 앞두고 “어제 경기를 마친 뒤 염경엽 감독과 통화를 하려했는데 연결이 안됐다. 그래서 아침에 이강철 수석코치와 전화로 서건창의 상태를 확인했다. 경기 도중 벌어진 일이라 뭐라 말하기가 어렵다. 김민성도 부상으로 빠져있는데 서건창까지 다치면 큰 일 아니냐. 본의아니게 그런 경기에서 상대 감독을 맡은 나는 그 순간에도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밖에 없었다. 미안하다기 보다는 그런 상황이 참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승부의 세계라는 것이 참…”이라며 말을 맺지 못했다.

김 감독은 “서건창과 부딪힌 고영민은 큰 이상이 없다. 느린 화면으로 다시 보니 서건창이 많이 다쳤을 것 같았다. 베이스를 밟고 지나가지 못하고 베이스에 걸렸기 때문에 충격이 있었겠다 싶더라”며 남의 일 같지 않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서건창은 전날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전 9회초 무사 1루서 1루수 앞 땅볼을 때린 뒤 병살을 막기 위해 1루를 향해 전력질주하다 두산 1루수 고영민과 충돌했다. 고영민은 타구를 잡은 뒤 2루로 송구를 하고 병살 플레이를 위해 1루로 돌아오면서 베이스를 제대로 밟지 못했고 그 때문에 달려오던 서건창의 다리와 엇갈렸다. 이후 서건창은 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았고 오른쪽 무릎 후방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진단이 내려졌다. 천만다행으로 인대가 부분적인 손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나 재활을 거쳐 복귀하기까지는 최대 3개월 정도가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러나 지난 해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200안타를 돌파하며 MVP를 휩쓴 서건창이 시즌 중반까지 그라운드에 설 수 없게 됨에 따라 넥센 전력에 커다란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더욱이 넥센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거포 유격수 강정호를 메이저리그 피츠버그로 떠나보냈고 3루수 김민성도 발목 부상으로 뛰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 서건창의 공백은 공수에 걸쳐 뼈아픈 손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잠실 | 박현진기자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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