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한화 송은범, 롯데전에도 5회 채우지 못하고 강판!
[스포츠서울] 한화 이글스 선발 송은범이 31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진행된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5회 강민호에게 사구를 범한 뒤 쓴웃음을 짓고 있다. 송은범은 이날 2회와 3회에 이어 4회에도 1실점씩 허용하며 경기 초반부터 롯데에 리드를 허용했고, 5회 최준석과 강민호를 내보내며 결국 강판당했다. 2015.05.31. 울산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한화 투수 송은범(31)이 시즌중에 기약없는 미니 캠프생활에 몰두하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그를 향해 머리에서 발끝까지 모두 바꿀 것을 명했다.

송은범은 올 시즌 한화 마운드의 주요 기둥 중 하나였다. 그는 지난 시즌 후 FA로 한화와 4년간 총액 34억원에 계약했는데, SK의 우승을 함께 한 김성근 감독과의 재회로 인해 기대감은 더 컸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김 감독은 송은범을 밀착 지도하며 담금질에 매달렸다.

그러나 송은범이 올 시즌 개막 이후 거둔 성적은 초라하다. 14경기에 나와 1승 5패 1세이브 1홀드에 방어율 7.50이다. 이닝 소화능력도 기대 이하였다. 시즌초인 4월, 이미 2군에 갔다왔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2군에 다녀온뒤 7경기 승 없이 3패에 방어율 9.30으로 더 부진했다.

그는 지난 7일 1군에서 말소되며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2군 성적도 신통치 않다. 결국 김성근 감독은 “모든 걸 바꿔야 한다”며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정신적, 기술적으로 모두 변화해야 한다는 일침이다.

김 감독은 “송은범은 2군에서도 많은 공을 던지고 있지는 않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러닝부터 많이 하라고 했다. 새로운 구질도 개발하라고 했는데, 포크볼을 던지고 있고, 슬라이더는 이상군 투수코치에게 배우고 있다”라고 현 상황을 전했다.

김 감독은 기술적인 면도 중요하지만, 정신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송은범은 마인드가 더 강해져야 한다. 너무 잘 해야 한다는 마음 때문에 더 안될 수도 있는데, 전환이 필요하다. 마음이 약하다. 정신적인 컨트롤이 필요하다”고 질책했다.

송은범의 1군 복귀에 대해서는 “안되는걸 고치는게 아니라 투구폼을 포함해 전부 다 고쳐야 한다. 지금 2군에서 캠프를 하고 있는거다. 복귀시점은 언제라고 말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기대하는 수준에 다다를 때까지 부르지 않겠다는 의미다. 조금 나아진 상태에서 불러봤자 큰 도움이 안된다는 판단이기도 하다.

송은범의 공백으로 인해 권혁-박정진-윤규진으로 몰리는 과부하가 심해졌다. 불펜에서 활약하던 송창식이 선발 전환하며 그 압력지수는 더 증가했다. 해결 방법 중에 하나는, 송은범이 제대로 된 폼에 다양한 변화구 그리고 정신재무장까지 해서 돌아와야 한다. 그러나 그 시점은 아직 미지수다.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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