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소방공무원


[스포츠서울] 반사회적인 사이트로 알려진 '일간베스트 저장소' 일명 '일베'에 소방공무원 합격 인증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조롱한 글을 올린 한 예비 소방공무원이 결국 자진퇴교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가 퇴교에 앞서 반성의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일 다수의 온라인 게시판에는 '일베 소방공무원이 충청소방학교에서 자진 퇴소하며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는 글이 게재됐다.


그는 최근 '일베'에 소방공무원 합격 통지서와 함께 고 김대중 대통령 모욕 및 여성 비하, 세월호 사건을 조롱하는 글을 함께 남겨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당사자는 '일베'에 반성하는 내용을 담은 글을 게시했다. 올린 글에 따르면 '소방조직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깊이 반성한다'고 심정을 밝혔다. 그는 '어떠한 처벌이 내려져도 달게 받을 각오가 돼 있다'며 제 언행으로 상처받고 분노하신 소방 관련 분들이나 다른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전했다.


이어 '저에 대한 어떠한 욕설, 비난도 달게 받겠다. 그만큼 잘못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더욱 확산되자 결국 그는 충청소방학교를 퇴교했다. 한순간의 실수로 그의 꿈은 산산조각 나 버렸다.

김도형 인턴기자 news@sportsseoul.com

사진=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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